유권자 7,284명의 약사회 최대 지부인 서울지부에 출마한 조찬휘후보(기호 1번)와 이은동후보(기호 2번)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서로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정책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정책 선거를 위한 약계 연대협의회(공동대표 천문호, 김성진)에서 공개한 서울시약후보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에 따르면 조후보는 ‘서울시약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이은동후보는 ‘대한약사회와 중앙정부에 연계’하는 정책을 많이 내놓고 있다.
조후보는 그동안 약사사회에서 인정돼온 서울시약의 위상을 당선된 후에도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이에 비해 ‘지부의 한계’를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 범위에서 벗어나는 회무는 대약이나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겠다는 접근이다.
조후보는 ‘약국 경영혁신 추진운동본부 구성’이나 ‘불법행위 신고센터 설캄 등의 독자적인 체계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후보는 이러한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이후보는 불법서비스 근절에 대해 ‘대약차원 노력 필요, 대약차원 운동 전개’라고 답했고 복약지도 강화에 대해서도 ‘중앙 정부 system을 갖추도록 하여 약국간 정보 공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약이 결정하면 그대로 따라 가겠다는 표현이다.
이후보는 또 일반약 슈퍼 판매에 대해서도 ‘대약 정책에 협조, 홍보’한다는 소극적 입장을 밝혀 ‘부작용 발생 적극 홍보’라고 밝힌 조후보와 대비된다.
이후보는 약화사고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에 의한 환자 약력 관리’를 제시했고, 한약학과에 대해서도 ‘대약차원 정립 필요’를 강조해 조후보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의 이러한 시각차이는 ‘시약과제’와 ‘대약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시약과제에 대해 조후보는 ‘성분명처방, 사후통보폐지 집중’과 ‘살맛나는 약국경제 구축’을 제시했지만 이후보는 ‘지부 정체성 확립’과 ‘약국간 빈익빈 부익부 해소’를 제시했다.
대약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후보는 ‘사안에 따라 적극 협조’와 ‘무분별한 발목잡기 안 하겠음’이라고 수세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보는 ‘과정에서는 격렬한 토론, 결과는 승복하고 적극 수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두 후보의 이러한 시각은 한 후보는 대약과 따로 가고 한 후보는 종속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단순화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약과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풀어야할 과제와 지부에서 풀어야할 과제를 어떻게 구별하고 있는지 그 인식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후보정책토론회도 그 차이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시약이 해야할 일을 책임 회피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는 조찬휘 후보와 대약이 결정하면 따라가겠다는 소극적 지부 역할론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