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진행된 대한약사회 후보정책토론회는 권태정ㆍ 원희목 후보의 현상유지와 전영구 후보의 선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영구 후보는 토론회에서 권태정ㆍ원희목 후보의 회무 성과와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그 책임을 권태정ㆍ 원희목 후보에게 묻는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이에대해 권태정ㆍ 원희목 후보는 방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격일변도의 전영구 후보에게 토론회 점수를 높게 주는 이유다. 전 후보의 공세에 권후보는 방어를 하면서도 역공을 펼치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으나 원후보는 역공이 시원치 않았다.
전후보는 ‘약사회원들에게 안녕하냐는 인사조차 거북하다“며 ”분업 7년 동안 처방전 분산은 무산되고 재고는 쌓이며 약사감시는 시도 때도 없다’고 현 집행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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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에 나선 3인 3색의 표정. 좌로부터 권태정 전영구 원희목 후보. | ||
더불어 “약국한약은 다 내주고 없고 약대 2+4체제 합의 대가가 무엇인지 밝혀라”고 공세를 끈을 놓치 않았다.
전후보는 특히 마지막 마무리 발언에서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룡천성금’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두 후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후보는 토론회 후에 즉각 ‘용천특위 구성 제안에 대한 권태정 선대위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권후보측은 “용천성금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권태정 후보이다‘고 주장하며 ”정관에 규정된 대로 처리되거나 사후승인이 끝난 사안에 대해 인터넷을 통한 집요한 흠집내기가 시도되고 심지어 횡령으로 몰고 간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건을 기회삼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고간 여러 행태에 대해 소상하게 진실이 밝혀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후보의 용천특위 구성제안은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며 ‘전적 찬성, 어떤 형태도 수용,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권후보는 “원칙의 길을 가야한다”며 “약의 주권을 찾고 약사 직능의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약국현실의 변화와 그 변화를 이끌어갈 리더가 필요하다”며 “지금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따라서 강력한 결집과 응전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권후보 특유의 “말이 아닌 실천이 무기”라는 표현과 “살맛나는 약국 만들기에 온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강조했다.
원후보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고 3년동안 열심히 했다”며 “72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약사정체성의 틀을 마련하고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해 소포장을 도입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했다‘고 자신의 치적에 대한 자찬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