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한약사회장에 도전하는 권태정 시약회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반권세력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8일 대한약사회 선거출정식을 치룬 권회장의 경우 열렬한 지지층도 있지만 그 이상의 비토세력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와 함께 지부장을 하고 있는 현직 지부장들 가운데 일부가 반권세력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선에 나오는 지부장 가운데는 원희목 현 회장을 지지하는 숫자가 권회장 지지층보다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충남의 노숙희지부장은 유일한 전영구 약사포럼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권회장의 출정식에 참가한 지부장으로는 윤병길 강원도약사회장, 이택관 경북약사회장, 김용명 충북약사회장, 홍종오 대전시약회장 자리를 함께했다.
나머지 지부장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참가를 하지 않았는데 참여하지 않은 지부장들은 친권세력이라는 보다는 비토 그룹쪽에 가깝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참석하지 않은 지부장의 대부분이 원희목 현회장 지지파라고 보면 지부장 지지도에서 권회장이 약간 수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참석여부에 따라 지지도가 100%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쨋튼 불참자는 권회장에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권회장의 비토세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동덕여대라는 출신대학의 특성상 동문의 폭이 좁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다 이화여대 같은 명문여대를 자부하고 원희목 회장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여대 동문들이 동덕여대 출신의 대약회장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종의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

노무현대통령이 판사출신의 변호사였음에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기득권 세력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받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약사들 중에서 여약사가 60%가 넘지만 여약사라는 이유로 권회장에게 절대적으로 투표하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다. 후보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처럼 민초의 광범위하고 열렬한 지지를 얻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여 권회장의 대권가도는 순탄치 만은 않다.
이에따라 권회장의 당선여부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얼마나 비토세력을 우호세력으로 전환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