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는 길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길을 다듬는 일을 하겠다.”
원희목 대한약사회 회장이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약회장 선언을 하면서 밝힌 이유다.
그는 또 “(현재는) 지금까지 해오던 업무의 분기점이었다” 며 “(지난 3년간은)약사의 정체성 확립과 약국의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이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힐 때까지 자신이 회무를 봐야겠다는 것이다. " 약사회의 기둥을 세워왔다" " 성과가 한 고비씩 넘어가고 있어 쉴 수가 없었다" 는 것.
그는 “다른 후보와 별다른 차별성은 없다”면서도 “근본철학은 다르다”고 뿌리가 다름을 강조했다. “약사의 직무 정체성을 확보하고 약사들의 약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확립하기 위한 방향으로 회무를 이끌어왔고 현재는 교두보가 마련된 상태”라고 그는 재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체성에 대해 “약사만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의약분업과 약대 6년제, 의사응대 의무화가 큰 3개의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의약분업을 ‘길을 만드는 일’이라고 표현한 원회장은 ‘직접 조제’라는 마차에 집착해 있는 약사들을 설득해 길을 닦도록 하는 일이 의약분업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약분업 이전의 환경에 안주했으면 약사들의 미래는 없었다" 며 " 마차에 안주해 있는 사람들을 내리게 하고 길을 닦아 미래로 걸어가게 해야 하는 것이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
약대 6년제를 ‘4기통 엔진’에 비유한 원회장은 의약분업을 시행한 이후로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서 직무분장을 하는 과정에서 교육인프라의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 약대 6년제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6년제는 약의 전문가로서 사회적 선언이자 확인이기 때문에 자신이 약대 6년제에 올인했다"고 표현했다.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는 “성분명 처방은 단순하게 면담하거나 법을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생동성 같은 전제가 마련돼야 국민이 납득한다”고 설명했다.
약사들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을 위해 성분명 처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
원회장은 건강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비판을 의식한 듯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로부터 ‘보험사 제출용’ 소견서를 받아와 공개했다. 소견서는 '별 이상 없음'과 '정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약국개방에 대비해 ‘방파제’로 추진했던 법인약국은 ‘약사법인, 1법인 1약국’의 원칙만 지켜진다면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비영리법인이 아니더라도 합영회사까지 수용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 내부에서 비영리만을 고집하고 대외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이마저도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옛말에 울지 않는 애기 젖 안물린다는 말이 있다.
의사가 상품명 써주는대로 약만 싸주는 현 제도를 끌고 가겠다는 대약회장의 말을 듣고 머리가 멍하여진다.
그렇다면 솔직히 말해 약대 6년제가 뭐 필요하냐.
문전약국과 층약국,쪽방약국을 위하여 상품명처방을 지키겠다는 원희목.
대한민국의 참된 약사들이여!
원희목을 다시 대약회장으로 뽑아야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