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선거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선거가 뜨거워 지면서 각 후보들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깨기 위한 대책이 부산하다. 장점 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유권자의 한 표를 호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가장 먼저 출정식을 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전영구 약사포럼대표는 “쉽게 약속하고 잘 안지키는 사람”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문제다.
전대표는 인정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청탁이나 민원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주변으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고 한다.
그가 받은 청탁 중에는 그가 해결하지 못한 사안도 있어 결과적으로 청탁한 사람들로부터 실망과 불신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 한마디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낙인은 이런 과정을 통해 나타났다.
전대표는 “누군가 어려움을 호소하면 인간적으로 거절하기 힘들다”며 “최선을 다해 해결해보려고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과 어려움을 몰라주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특히 선거시기가 되면 상대방의 공격 빌미가 되기 때문에 늘 고민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대표는 최근에는 해결가능한 것만 받아들이고 곤란한 것은 거절하고 있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결과적으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약속’은 전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미지로 홈페이지에도 이름 밑에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넣을 정도다. 전대표는 이런 문제가 공약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감성적이고 대화에도 뛰어난 협상가
권태정 서울시약회장은 ‘대책없는 강성’ 이미지가 문제다. 그래서 권회장측은 ‘대화에도 능력있는 협상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권회장 선거본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종길총무위원장은 권회장을 “누구보다도 협상에 능하고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권회장 측의 전략은 억지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권회장의 모습 중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을 알 수 있게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권회장을 단순하게 ‘투쟁가로만 인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면을 제대로 이해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성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유권자에 전달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컨셉도 그런 방향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권회장측이 가장 중심으로 삼는 전략은 ‘강한 결단력과 실천력 있는 회장’이라는 이미지다.
정책간담회 통해 회무 성과 알리기
원희목 현회장은 공식적으로 선거출마를 선언하지 않아 선거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원회장에게 ‘밀실에서 대화와 협상에만 매달리는 실천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양면성 때문이다.
누구나 다 출마할 것을 알고 있는데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선거운동에만 열중하고 있다. ‘ 상대방의 배려와 양보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회장’이라고 비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한약사회 이형철정책이사는 “원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그동안 회무성과를 많은 임원들과 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없어질 것”이라며 “정책간담회는 회무설명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정책간담회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지속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 있고 단기적인 사안이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업은 차기와 인수인계과정에서 충분히 전달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을 부정했다.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는 직선제에서는 후보의 부정적인 면이 실제보다 확대되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거전문가들은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이미지로 어떻게 가져가는가가 직선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