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석원,대약 총회의장)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제2차 중앙선관위를 열었지만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대한약사회장 예비후보 ‘권태정 추대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11일 개최된 서울시약사회 제8차 상임이사회는 상임이사들이 약사회와 약사직능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적격자로 권태정 회장을 지목하고 권 회장의 대한약사회장 출마를 지지하고 성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석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의약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은 민감한 시기라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관위 차원에서 자제를 요청해 다른 지부에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13일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6일 공식 배포된 선관위 회의결과에서는 관련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권태정 서울시약회장 관련 언급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선관위의 이런 조치가 ‘권태정 감싸기’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행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적지근한 선관위의 행보는 많은 사람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공표해 다른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선관위가 그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는 사전 선거운동과 현직 회무자들이 직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대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겨 약사사회의 분쟁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더구나 이 날 논의된 선관위의 결정 사항에는 강제력이 떨어지는 내용도 있어 심각한 경우 민사소송까지 가야하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는 것.
한편 16일 발표된 선관위 13일 회의결과는 ▲ 선거관리위원 입후보시 23일까지 사퇴 ▲ 선거홍보물의 내용 제한(후보자의 사진, 경력, 의견, 선거공약)과 사전 심의, 선관위 홈페이지 공지 ▲ 23일 ‘불법선거신고센터’ 개설 등이다.
회의에 앞서 선관위 사무실을 소회의실에 설치하고 현판식과 개소식을 가지기도 했다. 11월 23일 선거공고일부터 선관위원들이 상주할 계획이다.
이어 열린 전국선거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 현직 회장과 지부장, 총회의장이 입후보할 경우 직무대행 강력권고, 그 외 임원은 현직 유지 ▲ 지난해 신상신고와 올해 신상신고를 한 회원만 선거권 부여 ▲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선거권 확인 등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투표용지와 봉투의 색깔, 규정봉투 사용시 일반우편물 투표 인정, 후보 변경사항 인쇄와 공지 등에 대해 결정했다.
대한약사회 총무이사(현대약선거관리위원)이 원회장을 수행하는것은 어떻게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