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성분명 처방 반대 공모전 수상작 발표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성분명 처방 반대 공모전’의 수상작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성분명 처방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과 공유하고,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기획했다.
총 상금 3000만 원 규모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동영상, 포스터, 웹툰 등 3개 부문에 걸쳐 다양한 작품이 접수됐으며, 의사회는 심사를 거쳐 총 9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공모 주제는 ▲왜 성분명 처방이 위험한가 ▲불편한 의약분업 대신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선택분업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확대 등이었다.
동영상 부문 대상(상금 1000만 원)은 정지현 뮤지컬 감독(하마통)의 ‘분명하지 않습니다’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성분명 처방이 내포한 ‘불확실성’을 단계적으로 드러내며, 그 위험이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될 수 있음을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정병권 다리핏의원 원장의 ‘아무거나 써보세요’와 DIP팀의 ‘생명을 건 도박, 하시겠습니까’가 각각 수상했다.
웹툰 부문 대상(상금 300만 원)은 국립재활원 남수민 전공의가 그린 ‘성분명 처방, 누군가에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에 돌아갔다.
남 전공의는 백내장이나 노안으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인지 기능이 떨어진 고령 환자에게 성분명 처방이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실제 진료 경험에 빗대어 생생하게 담아냈다.
우수상은 이희성 씨의 ‘왜 약은 병원에서 안 주나요’와 김기범 평택 PMC박병원 전문의의 ‘내가 결정하는 약국! 선택분업 바로 알기’가 선정됐다.
포스터 부문 대상(상금 300만 원)은 ‘성분명이 같다고 효과도 같은 것은 아닙니다’를 주제로 한 아이디어부자(윤찬호ㆍ윤준형) 팀이 받았다.
이들은 같은 성분명의 약이라도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웃는 표정과 우는 표정의 이모티콘으로 대비시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기적기획(김인기 대표 외)의 ‘처방약은 뽑기가 아닙니다’와 정우성 씨의 ‘내 몸을 위한 정확한 레시피’가 차지했다.
황규석 회장은 “성분명 처방은 동일 성분이라는 기준만으로 의약품을 선택할 경우, 제형이나 흡수율, 제조 공정 차이에 따라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처럼 세심한 약물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은 의료 현장의 고민을 국민의 시선과 창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뜻깊은 자리였다”며 “다양한 형식으로 성분명 처방의 쟁점을 알기 쉽게 전달해 준 수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내년 1월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주최로 ‘수급 불안정 의약품 성분명 처방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양대구리병원 박예종 교수, 췌장 수술ㆍ로봇 교육 성과 SCIE 학술지 등재
한양대구리병원 간담췌외과 박예종 교수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연이어 게재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논문들을 통해 ‘복잡한 병력을 가진 췌장ㆍ간담도 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최소침습수술’의 근거를 마련, 체계적인 로봇수술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박 교수는 국제학술지 ‘수술 내시경(Surgical Endoscopy)’에 ‘주요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의 수술 성적(Outcomes of minimally invasive distal pancreatectomy in patients with a history of major upper abdominal surgery)’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위ㆍ간ㆍ신장 등 상복부에 큰 개복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적절한 사전 평가를 거친 환자라면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원위부 췌장 절제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중증 합병증 발생률, 수술 도중 개복 전환율, 재원 기간, 사망 및 재입원율 등 주요 지표에서 이전 수술력이 없는 환자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
박 교수는 “복부에 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유착 등으로 인해 재수술 난도가 높아 의료진조차 최소침습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동반된다면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최소침습 수술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로봇 수술 저널(Journal of Robotic Surgery)’에 게재된 다기관 연구 논문에도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대한내시경복강경로봇외과학회(KSERS)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시행한 ‘국내 외과의들을 위한 로봇수술 기본 교육과정(KEROS)’의 결과를 담고 있다.
KEROS 프로그램은 로봇수술 경험이 적은 외과의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교육과정이다. 박 교수는 지난 1년간 간담췌 분야 튜터로 참여해 가상현실 시뮬레이터와 인체 모형 등을 활용, 후배 외과의들에게 췌장ㆍ담도 수술 술기를 지도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교육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술기 향상 효과를 분석해 체계적인 교육 모델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박예종 교수는 “복잡한 병력과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더 세심한 수술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배윤정 교수, RSNA 2025에서 강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학술대회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배윤정 교수가 지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 연례 학술대회(RSNA 2025)’에 초청돼 ‘두경부암 치료 후 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해당 분야의 연구 전문성을 입증했다.
RSNA는 191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단체로, 매년 100개국 이상에서 5만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배 교수는 두경부 및 신경 영상 분야의 전문가로, 유럽두경부방사선학회(ESHNR)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 학회에서 연자로 활동해 왔다.
특히 방사선 치료 후 영상 변화와 재발을 감별하는 영상 알고리즘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강연자로 선정됐다.
이날 강연에서 배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 이후 나타나는 조기ㆍ후기 영상 변화와 재발을 암시하는 핵심 영상 소견, 예상치 못한 합병증 등을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두경부암 환자 관리 시 확산강조영상(DWI), PET-CT 등의 영상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평가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표준화된 최신 진단 알고리즘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배윤정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의 두경부 영상의학 진단 수준을 글로벌 무대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 후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영상 진단 기준과 알고리즘 연구를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릉아산병원 정구민 교수, 미국 CSRS 우수 논문상 수상
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정구민 교수가 세계적인 척추 학회에서 2년 연속 우수 논문상을 수상,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였다.
강릉아산병원은 정구민 교수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53회 세계경추연구학회(CSRS)’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CSRS는 경추 및 척추 연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회 중 하나다.
정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논문상에 선정됐다. 이는 국내 연구진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정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경추 후궁 성형술 후 발생하는 후궁 경첩 골절의 방사선학적 및 임상적 중요성(The Radiologic and Clinical Importance of Lamina Hinge Fracture After Open-Door Cervical Laminoplasty)’로, 경추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궁 경첩 골절’이 환자의 회복과 척추 구조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 분석했다.
경추 후궁 성형술은 경추 척수증 환자의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한쪽 후궁에 경첩(hinge)을 만들고 문을 열듯 반대쪽을 개방해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간혹 경첩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곤 한다.
연구팀 분석 결과, 경첩 골절이 발생한 환자군은 수술 후 약 6개월 시점에서 목 통증을 더 심하게 호소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통증 및 신경 증상이 골절이 없는 환자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방사선학적 예후는 달랐다. 경첩 골절 환자군에서는 목이 앞으로 굽는 ‘경추 후만(progressive kyphosis)’ 변형이 더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 환자나 수술 전 이미 후만 변형이 심했던 환자에게서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구민 교수는 “경첩 골절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뼈가 붙지만, 수술 초기 목 통증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후만 변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수술 중 경첩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진의 세심한 술기적 주의가 환자의 예후에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안양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 개최
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지난 12일 제2별관 일송문화홀에서 ‘2025년 안양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원외 대표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보건복지부 공공의료 정책에 따라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한림대성심병원이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형수 병원장과 김범준 공공의료본부장을 비롯해 안양ㆍ군포ㆍ의왕ㆍ과천 지역의 지자체, 보건소, 소방서, 의료기관,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총 25개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안양권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와 지역 간 협력 기반 확대를 핵심 의제로 삼고, 2026년에 추진할 주요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공공의료본부는 ▲2025년 사업 진행 현황 및 결과 보고 ▲통합돌봄 수행 우수 사례 ▲2026년 추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내년도 주요 과제로 ▲퇴원환자 지역 연계 대상군 확대 및 사업 고도화 ▲중증응급 현장-병원 간 연속협력체계 강화 ▲감염관리 교육 확대 및 컨설팅 시행 ▲지역사회 통합돌봄 연계 기반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형수 병원장은 “지역책임의료기관의 핵심 역할은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줄이고 기관 간 협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라며 “지자체, 보건소, 복지 및 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범준 공공의료본부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회의를 통해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암 완치 환아 28명 축하 잔치 마련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민정준)이 긴 투병의 터널을 지나 건강을 되찾은 아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16일 원내 여미홀에서 ‘제25회 소아암ㆍ백혈병 희귀질환 완치잔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낸 28명의 환아와 그 곁을 묵묵히 지킨 가족, 의료진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축하를 받은 주인공들은 2025년 치료를 공식적으로 종료했거나, 2024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후 1년 이상 경과해 안정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든 아이들이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축하 공연으로 나눠 진행했다. 민정준 병원장과 이지현 화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아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오늘 이 행사는 병원에서 가장 기쁘고 뜻깊은 순간”이라며 “긴 시간 질병과 싸워온 여러분의 용기와 인내는 그 자체로 큰 감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을 스스로 이겨냈다는 기억이 앞으로의 삶에서 평생 큰 힘이자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처음 진단받을 당시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며 끝까지 견뎌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응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과거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악성림프종을 치료받고 완치돼 현재 소방관으로 활약 중인 국무승 씨가 무대에 올라 감동을 더했다.
국 씨는 “치료 과정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을 이겨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은 이미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주저하지 말고 오늘의 용기를 기억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제16회 꿈으로 만드는 희망 백일장’ 시상식과 기부천사 및 병원 교회가 마련한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해 아이들의 새 출발에 힘을 보탰다.
완치 메달 수여식에서는 소아청소년과 김보람 교수의 소개로 환아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축하 케이크 촛불을 함께 끄며 기쁨을 나눴다.
2부에서는 서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밴드 공연과 환아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져 행사장을 웃음과 박수로 채웠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과 협력해 ‘여미사랑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입원 치료로 학교 수업을 듣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교과 수업을 제공하며 학습권 보장에 힘쓰고 있다.
◇건국대병원 정홍근 교수, 일본족부외과학회 50주년 초청 강연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가 일본 정형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발목인공관절 수술의 핵심 노하우를 전수했다.
건국대병원은 정홍근 교수가 지난 11월 14일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제50주년 일본족부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 교수는 ‘발목인공관절 치환술의 팁과 주의사항(Tips and Pitfalls)’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그는 현재 족부족관절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인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과 술기적 주의점을 상세히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홍근 교수는 “역사 깊은 국제학술대회에서 분야 내 최대 관심사인 인공관절 수술 향상법에 대해 초청 강연을 하게 돼 뿌듯함과 긍지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족부족관절 분야의 발전을 위해 연구와 임상 모든 방면에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국대병원 족부족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학술 성과를 쌓고 있다.
그는 앞서 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비대면 강연과 상하이 족부족관절 국제포럼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족부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에 초청받아 ‘변형된 관절염에서의 발목 과상부 절골술’에 대해 특별 강연을 펼쳤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케네스 존슨 국제 연자상(Kenneth Johnson International Speake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아시아 정형외과 족부족관절 학술대회(AFFAS) 기조강연을 맡는 등 학술적 권위를 입증했으며, 임상적으로도 발목 인공관절 전치환술 500례를 달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크리스마스 콘서트 성료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17일 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교직원을 위한 ‘크리스마스 오페라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종근당과 한국메세나협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난 한 해 동안 환자 치료를 위해 헌신한 병원 교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아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팝페라그룹 ‘카르디오’, 소프라노 정하은, 테너 김재민, 뮤지컬 배우 유소리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를 꾸몄다.
출연진은 정통 오페라 아리아부터 뮤지컬 넘버, 영화 OST 등 대중에게 친숙한 10여 곡을 열창하며 병원 로비를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큰 박수와 호응을 보내며 잠시나마 투병의 시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문수 병원장은 “권역민의 신뢰와 응원 덕분에 지난 5월 새 병원을 개원하고,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런 뜻깊은 문화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번 공연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단국대병원 손혜주 교수, 과학기술계 이끌 ‘차세대 리더’ 등극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 핵의학과 손혜주 교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단국대병원은 손혜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한림원)이 선정하는 ‘2026년도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의약학부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Y-KAST는 만 43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 중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낸 연구자를 엄선하는 일명 ‘젊은 과학자들의 명예의 전당’이다.
선출된 회원은 과학기술계를 이끌 리더로서 정책 제안과 국제 교류 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한림원은 지난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임 회원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손혜주 교수는 뇌 영상진단 및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반 신경이미징 분야의 전문가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 진단과 뇌의 ‘회복탄력성(Resilience)’ 연구에서 낸 탁월한 성과가 선출의 배경이 됐다.는 전언이다
한림원은 손 교수가 임상의학과 기초신경과학을 융합해 ‘다중스케일 바이오이미징(Multi-scale Bioimaging)’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손 교수는 ‘알츠하이머 뇌조직 투명화 이미징 및 행동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 이곳에서 3D 조직 투명화 기술과 광시트 현미경을 활용해 뇌의 미세 병리를 삼차원으로 시각화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아울러 뇌가 아닌 안구 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찾아내는 ‘안구 기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플랫폼’ 기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 교수는 ‘치매 회복탄력성’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 네트워크(DIAN)’의 국제 코호트 연구를 국내 최초로 주도하며 획기적인 결과를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강력한 치매 유전자가 있더라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 ▲협력적이고 이타적인 태도 ▲성실한 삶의 습관 등 개인의 삶의 경험과 태도가 뇌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음이 세계 최초로 입증됐다.
이 결과는 신경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손혜주 교수는 “우리가 그저 생물학적 시스템에 불과하다면 뇌에 병리가 쌓이는 즉시 치매가 발병해야겠지만, 인간은 그 이상의 존재”라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경험과 태도가 뇌의 생물학적 인과관계조차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연구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의학과 인문학, 예술을 아우르는 따뜻한 연구를 통해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용기와 치유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손 교수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25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선정 및 ‘제4회 충남의사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뇌과학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양대병원, 감염병 관리 질병청장 표창 수상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감염병 대응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건양대병원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2025년도 감염병관리시설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2025년 감염병관리시설 운영관리 유공’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는 전국 감염병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인력,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신종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 역량을 갖춘 기관을 선별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020년부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가동하며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증 환자 치료에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대전 지역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위한 전용 분만병상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병 안전망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배장호 건양대의료원장은 “이번 수상은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서 환자 안전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의료진과 교직원 모두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기관으로서 신종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간나비디올의 흉터 억제 효과 규명
대마에서 추출한 비정신성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이 여드름의 발생부터 흉터 형성까지 전 과정에 걸쳐 억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윤지영 연구원, 이준효 군의관)은 CBD가 피지 생성, 염증 반응, 비정상적인 각질 축적, 흉터 형성과 관련된 피부 구성 단백질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드름은 모낭 입구에 각질이 쌓이고 피지가 과다 분비돼 염증이 생기며, 심하면 흉터로 남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는 이 중 일부 과정만 조절하는 한계가 있어, 여드름의 진행 단계를 포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CBD는 대마 식물 추출물이지만 환각 작용이 없어 의료용으로 주목받는 성분이다. 연구팀은 CBD가 여드름 발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피지세포(SEB-1), 각질형성세포(HaCaT), 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 세포에 CBD를 농도별(0~20μM)로 처리하고 24~72시간 동안 피지 생성, 염증 반응, 각질 변화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CBD는 피지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농도를 높일수록 세포 사멸을 유도했다. 피지 합성을 촉진하는 단백질(SREBP-1, PPARγ)의 발현을 줄이고, 반대로 피지 생성을 억제하는 신호(AMPK)를 활성화해 지질 합성을 막았다.
실제 세포 내 피지량은 CBD 5μM 처리 시 84.6%, 10μM 처리 시 33.5%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염증 완화 효과도 뚜렷했다. 여드름 유발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acnes)’로 염증을 유도한 세포에 CBD를 처리하자 CXCL8, IL-1α, IL-1β 등 염증 신호물질 발현이 줄어들었다.
또한 여드름 초기 병변의 원인이 되는 과각질화 지표인 ‘케라틴(keratin) 16’도 감소해, 모낭 입구가 막히는 현상을 예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흉터 개선 가능성이다. 섬유아세포 실험에서 CBD 처리 후 피부 탄력과 재생에 관여하는 콜라겐 1형ㆍ3형과 엘라스틴의 발현이 증가했다.
이는 CBD가 여드름 발생 억제뿐만 아니라 흉터 예방 및 재생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서대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CBD가 피지 생성, 염증, 과각질화, 피부 재생 등 여드름의 주요 발병 기전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국소 도포제 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아카이브(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양대의료원 김현욱 팀장, 의료 데이터 혁신 공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한양대의료원 김현욱 의료정보팀장이 지난 5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확산 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 팀장은 그동안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무를 주도해 왔다.
특히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정보의 안전한 연계와 활용 기반을 마련해 국민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된 ‘의료 마이데이터 확산 사업’은 개인이 자신의 의료ㆍ건강정보를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국가 핵심 정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 혁신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김 팀장이 해당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이번 표창을 수여했다.
김현욱 팀장은 “이번 표창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한양대의료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혁신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희망 품은 노인, 인지기능도 높다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품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이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희망감과 함께 꾸준한 신체활동을 병행할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교신저자)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이병철 교수(제1저자) 공동 연구팀은 ‘자가 보고된 희망감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 및 신체활동의 조절 효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지역사회에서 선별한 65~90세의 인지기능 정상 노인 1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희망감 그룹(77명)과 비희망감 그룹(75명)으로 나누고, ‘알츠하이머병 등록구축 컨소시엄(CERAD)’의 신경심리검사 총점을 활용해 인지기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희망감을 가진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가 비희망감 그룹보다 약 20%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치매 유전자(APOE4), 혈관 위험도, 음주ㆍ흡연 등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모두 보정한 뒤에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노인우울척도(GDS)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제거한 후에도 결과가 같았다는 것이다.
이는 희망감이 단순히 우울증이 없는 상태를 넘어, 인지기능을 보호하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신체활동 수준이 희망감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중등도 이상(high-to-moderate)의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경우, 희망감을 보고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전반적인 인지 총점이 약 30%나 높았다.
반면 신체활동이 부족한 경우에는 희망감이 있어도 인지 점수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희망감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을 보호하고, 신체활동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증가와 신경가소성 강화를 촉진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욱 교수는 “기존 연구들이 우울 등 부정적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희망감’이라는 긍정적 심리 자원이 인지기능을 지키는 중요한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화초 가꾸기, 산책, 지인과의 통화 등 일상에서 작은 성취감과 유대감을 느낄 때 희망감이 자라난다”며 “이러한 긍정적 마음가짐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이어질 때 뇌 건강 보호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11월호에 게재됐다.
◇치협, ‘2026 성공개원 방정식’ 개최
대한치과의사협회 경영정책위원회가 내년 2월 8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치과경영의 네비게이션-2026 성공개원 방정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매년 상ㆍ하반기로 진행해 온 이번 세미나는 기존 3시간 강연에서 벗어나 전일 집중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인사관리부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상담 스킬, 보험, 경영 전략, 방문 치과 진료까지 치과 경영 전반을 폭넓게 다루며 개원가에 필요한 핵심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한다. 오전에는 치과 운영의 기반을 다지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첫 연자로 나서는 조정훈 원장(이젤치과그룹)은 ‘인사가 만사’라는 메시지를 토대로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원장이 직접 직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방법과 저성장 시대에 맞는 직원 관리의 새로운 기준(뉴 노멀)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최순호 원장(엘투치과의원)은 고화질 DSLR 카메라와 Q-ray 등을 활용해 환자의 동의율과 재내원율을 높이는 실전 상담법을 소개한다. 민수영 원장(연세웃는아이치과의원)은 ‘모두가 편해지는 치과 자동화’를 주제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무 효율 극대화 전략을 공유한다.
오후 세션은 경영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주제들로 채웠다.
강익제 원장(엔와이치과의원)은 개원가의 큰 고민거리인 불만 고객과 블랙컨슈머 대응 전략을 다룬다. 불만의 원인을 분석해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실전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강호덕 원장(방배본치과의원)은 2026년 변화하는 건강보험 심사 경향을 짚어보고, 원장이 직접 보험 청구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오은성 원장(우리치과의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AI를 인력 관리와 환자 경험 가치 관리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이성근 원장(이성근치과의원)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방문 치과 진료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원장은 방문 진료가 단순한 구강 진료를 넘어 전신 쇠약 예방을 포함한 관리 전략임을 강조하고, 요양ㆍ돌봄 현장에서의 효과적인 진료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황혜경 부회장은 “이제 막 개원을 준비하는 신규 개원의와 경영 고민이 많은 원장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도록 강연을 신중하게 구성했다”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꼼꼼히 챙겨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주 경영정책이사도 “경험이 부족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원의들에게 이번 세미나가 치과 경영의 네비게이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 사전등록은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치협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보수교육 점수 2점을 부여한다. 강연장에서는 경품 추첨과 치과 기자재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간호인력지원센터, ‘취업 알선’ 넘어 ‘이직 방지’ 컨트롤타워로 대전환
간호인력지원센터가 단순히 유휴 인력의 재취업을 돕는 지원 기관에서 벗어나, 간호사의 조기 이탈을 막고 생애 전반의 경력을 관리하는 ‘현장-정책 연계 플랫폼’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센터는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2025 간호인력 지원센터 전환기 신규 사업 기획 워크숍’을 열고, 간호법 시행에 발맞춰 센터의 기능을 전면 재설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센터의 역할은 현장을 떠난 유휴 간호사를 대상으로 단기 교육을 제공하고 재취업을 알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현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이 ‘잦은 이직과 조기 이탈’이라는 간호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직과 이탈이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인력 공급에만 치중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 참석자들은 신규 간호사의 번아웃, 경력 간호사의 업무 과부하, 시니어 간호사의 커리어 정체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탈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센터는 간호사의 경력을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인식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예비ㆍ신규 단계의 임상 진입 불안 해소를 위한 표준화된 지원체계 구축 ▲경력 단계의 전문성 강화와 유연한 경력 전환 지원 ▲숙련된 경험을 갖춘 시니어 단계의 역할 재설계 및 지역사회 연계 모델 도입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경력 관리 구조를 제안했다.
특히 이러한 관리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이직등록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간호사의 이직 및 이동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ㆍ관리함으로써 경력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나아가 이탈의 주된 원인이 되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근거(Data)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26년 이후의 중장기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간호 정책의 무게중심을 기존의 ‘인력 양성’에서 ‘장기근속 유도’로 명확히 이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센터 관계자는 “이제 센터는 단순한 취업 지원 기관이 아니라 간호사가 건강하게 일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제 정책 과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대 고령사회연구원, 국제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원장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 흐름 속에서 급변하는 가족 구조와 그 파급 효과를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은 17일 교내 청산MK문화관 201호에서 ‘고령사회의 가족 역학: 국가 간 비교(Family Dynamics in Aging Societies: Cross-National Comparisons)’를 주제로 2025 겨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4단계 BK21 고려대 사회학교육연구팀과 공동으로 주최ㆍ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참여해 각국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머리를 맞댔다.
학술대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인 ‘성인기 전환과 출산’에서는 보코니대학교 사무엘 플라흐(Samuel Plach)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발제자로는 ▲보코니대 아른스타인 아스베(Arnstein Aassve) 교수(성인기 전환 설문 연구 결과) ▲보코니대 레티치아 멘카리니(Letizia Mencarin) 교수(이탈리아ㆍ독일 등 4개국 출산 의도 트레이드오프) ▲프린스턴대 알리시아 아드세라(Alicia Adsera) 교수(소득ㆍ여가와 출산 기회비용)가 나서 저출산과 성인기 이행 과정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어 ‘가족 불안정성과 생산적 노화’를 다룬 두 번째 세션은 성균관대 최재성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고려대 이상수 교수는 ‘한국 이혼 과정의 교육 차이와 자녀 역할’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으며, 싱가포르국립대 센후 왕(Senhu Wang) 교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2000년부터 2024년까지의 중국 법원 판결문을 분석, ‘중국 이혼 동기의 변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싱가포르국립대 위준 진 영(Wei-Jun Jean Yeung) 교수는 ‘싱가포르 노인 생산 활동의 공간ㆍ네트워크 맥락’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인 ‘생애 과정과 주거 형태’에서는 보코니대 천 펭(Chen Peng) 교수의 사회로 1인 가구 증가와 주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프린스턴대 제임스 레이모(James Raymo) 교수는 ‘생애 주기별 독거 생활’을, 펜실베이니아대 박현준 교수는 ‘한국의 40년 독거 추세’를 심도 있게 다뤘다. 록울 재단(Rockwool Foundation)의 피터 팔레센(Peter Fallesen) 교수는 ‘상향 이동의 다세대 생애 중첩 패널티’라는 주제로 세대 간 불평등 문제를 짚었다.
윤석준 고령사회연구원장(예방의학교실 교수)은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나타나는 가족 역학의 변화는 대한민국 정책 수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계와 정책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