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바이오버시스(BioVersys)와 비결핵 항산균(NTM)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바이오버시스는 시오노기와 BV500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안사마이신(ansamycin) 계열 선도물질을 임상 후보물질로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연구 및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결핵 항산균은 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으로 일반적인 임상 증상은 폐 질환이며 주로 미코박테륨 아비움 복합체(MAC), 미코박테륨 압세수스 아종(MAB)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비결핵 항산균 감염 치료는 다양한 내재적 세균 감수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 발생, 최소 12개월 이상의 긴 치료 기간, 현재 치료 옵션과 관련된 부작용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버시스의 BV500 비결핵 항산균 프로그램은 회사의 독자적인 안사마이신 화학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프랑스 릴과 스위스 바젤에 있는 바이오버시스 연구팀은 다른 치료제 계열과 교차 내성이 없고 광범위한 체외 및 체내 항-NTM 활성을 가진 매우 강력하고 경구 생체 이용 가능한 다수의 선도물질을 발굴 및 개발했다.
시오노기와 바이오버시스의 공동 연구팀은 연구 협력 기간 동안 임상 후보물질과 백업(back-up)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오노기는 선택된 수의 후보물질에 대해 추가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갖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버시스는 시오노기로부터 선급금 및 단기 연구 지원금을 포함해 총 500만 스위스프랑을 수령한다.
시오노기는 임상 후보물질이 선정된 이후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바이오버시스는 규제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7900만 스위스프랑과 글로벌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바이오버시스는 BV500 프로그램이 초기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프랑스 릴 대학교와의 스마트랩 공공 민간 파트너십에서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이는 항생제 분야의 효율적인 연구가 협력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버시스의 마르크 기칭어 공동설립자 겸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버시스는 재무적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연구개발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됐으며, 또한 파이프라인의 범위를 확장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신속한 개발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오노기는 감염병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헌신,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프로그램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로, 이러한 파트너십은 환자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바이오버시스는 BV500 프로그램 외에도 올해 말에 자사의 가장 발전된 자산인 BV100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며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오노기 이사회 이사 겸 R&D 감독부서 수석부사장 존 켈러 박사는 “이번 협력은 상당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하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반영한다"며 "시오노기는 자사의 과학적 지식과 운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바이오버시스의 BV500 프로그램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버시스의 연구 책임자 나와즈 칸 박사는 “BV500은 비결핵 항산균 감염에 대한 동종 최고 수준의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강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우리의 노력을 증명하는 것이며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며, 시오노기 동료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다양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