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성급한 합의는 없다.
사직 전공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성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구성원의 동의 없는 성급한 합의는 없다”고 못 박으며, 투명한 의사결정과 모든 병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를 약속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8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건을 포함한 4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총회에서 한성존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역위원장 체계를 통한 모든 병원 목소리의 고른 반영 ▲구성원 동의 없는 성급한 합의 지양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 등 신뢰 구축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약속하며 “의료 정상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총회에서는 비대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공식적인 인준 절차를 밟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건은 참석 130단위 중 찬성 105표(반대 2, 기권 23)로 가결돼 비대위 활동의 정당성을 확보했다.
또한, 비대위 구성(5+6)에 관한 건 역시 찬성 89표(반대 39, 기권 6)로 통과됐으며, 위원장으로는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위원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김동건, 세브란스병원 김은식, 고려대학교의료원 박지희 등 11인이 인준을 받았다. 비대위 산하에는 업무 지원을 위한 사무지원국도 함께 두기로 했다.
지역협의회 인준에 관한 건은 참석 129단위 만장일치로 통과, 향후 지역별 소통과 의견 수렴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및 국회와 전향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의협, 의대협 등 의료계 내 다양한 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전협 비대위는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단위별 수련 현황, 입대 현황 등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부 및 국회와 대화하기 위해 관련 실태 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의원이나 지역협의회장뿐만 아니라 전체 회원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확인할 수 있는 소통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