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박단 전 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의협 집행부에 참여했던 전공의 출신 임원 4명도 전원 사퇴한다.
박단 전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 부회장직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김민수 정책이사, 김유영 기획이사, 박명준 기획이사, 이혜주 국제이사 등 전공의 출신 임원 4명도 의협 임원직을 모두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1월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의협 집행부에 합류한 인물들로, 박 전 위원장 외 다른 임원들은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관계자는 “25일 상임이사회에서 박단 부회장을 포함한 전공의 출신 임원들이 사의를 표했다”며 “이들의 거취에 대해 김택우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에서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집단 사퇴는 박 전 위원장이 24일 의협 대의원 SNS 단체대화방에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일부 동료의 언론 인터뷰 등을 겨냥해 “일 년 반을 함께 고생했던 동료이자 친구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보다”라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학생들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
박단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젊은 의사들의 집단 사퇴는 의협 집행부 내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는 동시에, 넉 달 넘게 이어진 의료계 투쟁 동력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공의 사회의 구심점이 사라진 가운데, 의협이 향후 대정부 투쟁과 협상 국면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