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 공식 출시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박광규)은 16일, 자사의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성분명: 프루퀸티닙)’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루자클라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VEGFR)-1,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전이성 대장암 신약으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4차 이상의 후기 항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환자의 약 20%가 진단 당시 전이성으로 발견되며, 초기 진단 시 전이가 없더라도 50~60%가 치료 중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20.6%에 불과하지만, 전이 환자에서 적용될 수 있는 3차 이후의 치료법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와 의료진의 효과적이면서도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
프루자클라는 FDA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등장한 환자의 유전자 변이나 특정 바이오마커 유무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다.
최초로 VEGFR-1,2,3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효과를 높였고, 불필요한 타깃을 공격하지 않아 비표적 독성(Off-targeted toxicity)을 최소화하며, 높은 약물 노출과 지속적인 표적 억제가 가능하게 하는 기전적 이점이 있다.
프루자클라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을 기본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과 항 VEGF 치료제 또는 항 EGFR 치료제(RAS 정상형(wild type)의 경우)로 치료받은 적이 있고,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및/또는 레고라페닙으로 치료시 질환이 진행되었거나 내약성이 없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허가의 근거가 된 ‘FRESCO-2’ 3상 임상 시험은 무작위 배정, 다기관, 이중맹검 방식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 691명에서 위약 대비 프루자클라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프루자클라캡슐 5mg (n=461) 혹은 위약군 (n=230)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각각 지지요법을 병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프루자클라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 mOS)은 7.4개월(95% CI: 6.7–8.2)로, 위약군의 4.8개월(95% CI: 4.0–5.8)을 상회, 사망의 위험을 34% 줄였다(HR=0.66; 95% CI: 0.55–0.80; P<0.0001).
프루자클라의 6개월 시점 랜드마크(Landmark) 전체생존율은 60.4%(95% CI:55.9–64.9)로 위약군의 41.5%(95% CI: 35.0–48.0)를 상회했으며, 9개월 시점에서도 프루자클라군의 전체생존율이 41.1%(95% CI:36.4–45.8)로 위약군의 28.2%(95% CI: 22.1–34.3)를 웃돌았다.
또한 프루자클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 Free Survival, mPFS)은 3.7개월(95% CI: 3.5–3.8)로 위약군의 1.8개월(95% CI: 1.8–1.9) 대비 두 배 이상 길었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은 68% 낮았다(HR 0.32, 95% CI 0.27.–0.39; p<0.0001).
이외에도 프루자클라군의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이 56%로, 위약군의 16% 대비 3.5배 높았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의 특별 관심 이상반응은 고혈압(14%), 간기능 이상(8%) 등이었다.
특히 항암 치료 시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3등급 이상의 손발증후군에서 낮은 발생률(6%)을 보였다.
프루자클라는 이 같은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받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및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각각 ‘Category 2A’, ‘I,A’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프루자클라는 복잡한 식사 조건 없이 하루 한 번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 치료제로, 치료 효과와 더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장암분과위원장)는 “전이성 대장암은 높은 발병률과 공격성에도 불구하고 4차 이상의 제한적인 치료 옵션에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대표 암종이었다”며 “프루자클라는 VEGFR-1,2,3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높은 효과와 더불어 독성은 낮춰 장기간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4차 이상의 후기 단계 환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 김미승 총괄은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분야에서 FDA 기준 10여 년만에 등장한 특정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혁신 신약으로, 폭넓은 환자에서 치료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케다제약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6개의 혁신적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이성 대장암을 비롯한 국내 환자들에게 향상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프루자클라는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여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11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멀츠, 2년 연속 ESG 경영 우수 등급 획득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대표 유수연)는 자체 ESG 경영 평가 지표를 기반으로 2년 연속 ESG 경영 종합 ‘우수(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ESG 지표를 수립하고 첫 평가를 시행한 데 이어, 올해는 ESG를 경영 전략과 조직 문화에 안정적으로 통합하며 운영 체계를 고도화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에 따르면, 멀츠는 ESG를 단순한 비전이 아닌 전 사업 과정에 내재된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내부 성과 공유, 실행력 점검, 계획 수립 등을 통해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파트너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전반과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바탕으로 상생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멀츠는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개발목표)를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에 특화된 자체 ESG 지표를 개발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 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있다.
총 12개 목표, 81개 측정 지표로 구성된 이 평가지표는 산업의 특성과 사회적 기대, 그리고 글로벌 기준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ESG 경영 성과 평가는 UN SDGs 협회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 평가는 ESG 경영이 조직 전반에 얼마나 깊이 내재화됐는지, 임직원이 이를 일상 속에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그 결과, 환경 분야에서는 ‘우수(A)’ 등급, 사회와 거버넌스 분야에서는 ‘최우수(A+)’ 등급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점수를 보면, 환경과 사회는 기존 점수를 유지했으며, 거버넌스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임직원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작년 대비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전언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전사적인 페이퍼리스, 머그컵 사용, 저탄소 출퇴근 캠페인 등을 통해 연간 약 7000kg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러한 실천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특히 캠페인 전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 효과를 측정함으로써 환경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컨피던스 투 비(Confidence To Be)’, ‘뷰티플 프로미스(Beautiful Promise)’ 캠페인을 통해 의료진, 소비자, 임직원과 함께 건강한 메디컬 에스테틱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 제오민 백신 기부 캠페인, 한강 플로깅 및 연탄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정기적인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진행하며 준법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직원 대표 조직 MEC(Merz Employee Council)을 통해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우수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2025년 GPTW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멀츠 유수연 대표는 “지난해 ESG 지표를 수립한 이후, 올해는 다시 한번 실제 실행 결과를 점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천한 한 해였다”며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이번 평가는 ESG 경영이 조직 전반에 내재화되고 일상 속 실천 수준까지 끌어올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ESG 경영을 기반으로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선도하고, 나아가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 목표인 UN SDGs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파마에센시아, 유럽혈액학회에서 베스레미 최신임상 결과 발표
파마에센시아코리아(대표이사 문학선)는 지난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EHA 2025)에서 대한혈액학회 산하 골수증식종양연구회 연구자 주도 임상을 비롯해 베스레미 관련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 내 줄기세포의 돌연변이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희귀 혈액암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 환자 수는 5068명에 달한다.
혈전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골수섬유증,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현재 건강보험 급여로 사용 가능한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는 하이드록시우레아가 유일하며 치료에 실패할 경우 적절한 대체 옵션이 없어 2차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혈액학회 산하 골수증식종양연구회 주도의 임상 연구 등 총 3건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성은 교수가 발표한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 대상 베스레미의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24개월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베스레미는 완전혈액학적 반응률 82.4%를 보였으며 이 중 66.7%는 반응을 장기간 유지했다.
특히 베스레미는 치료 6개월, 12개월 시점에서 각각 30%, 52.8%의 완전혈액학적 반응률을 기록했으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반응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분자생물학적 반응은 전체 환자의 59.5%에서 확인됐으며 이 중 88%는 반응을 지속했다.
치료 반응 예측 인자 분석 결과, 여성 환자와 질병 이환 기간이 짧은 환자에서 완전혈액학적 및 분자 반응 달성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두 번째로는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가 국내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환자 대상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 RWD)를 기반으로 베스레미와 기존 치료법과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법에는 사혈을 동반한 하이드록시우레아(53%), 하이드록시우레아 단독(17%), 사혈 단독(13%), 기타 약물(17%) 등이 포함됐다.
베스레미 치료군은 48주 시점에서 완전혈액학적 반응 52.6%을 보이며 기존 치료요법군(BAT)의 15% 대비 3배 이상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52% vs. 15%; odds ratio [OR]: 0.15, 95% confidence interval [CI]: 0.07-0.33, p < 0.0001).
이번 결과를 통해 베스레미는 초기 치료뿐 아니라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환자군에도 효과적인 2차 치료 옵션임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PROUD/CONTINUATION-PV 임상 연구 내 TET2 유전자 변이 환자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36개월 추적 관찰 결과, 베스레미는 TET2 변이 보유 환자에서 24개월과 36개월 시점 각각 60.0%, 70.0%의 완전혈액학적 반응을 달성하며 비주도 돌연변이(non-driver mutation)를 가진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변이 환자에서도 72.0%(24개월), 70.7%(36개월)의 유사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JAK2V617F 유전자에 대한 분자 반응률 역시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TET2 유전자 변이에 대한 대립유전자 부담은 24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베스레미가 돌연변이 줄기세포 발생 위험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근본 치료 옵션(Disease modifying agent)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p=0.047).
한편, 베스레미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의 병태생리를 타깃하는 3세대 모노-페길화 인터페론이다.
2025년 5월, 하이드록시우레아 불응성 또는 불내성 환자 대상 치료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마에센시아코리아 의학부 김기원 전무는 "이번 EHA 2025에서 발표된 최신 임상 데이터들은 베스레미가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하이드록시우레아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국내 환자군에서도 일관된 치료 효과가 확인된 만큼 베스레미가 국내 치료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