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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송회관, 김봉천 체제로 8년 숙원 재점화 “미래의료 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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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송회관, 김봉천 체제로 8년 숙원 재점화 “미래의료 산실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6.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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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초ㆍ박명준ㆍ한진ㆍ김강현 이사 합류…김봉천 위원장 “오송회관,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와 정체성 담은 중심 거점될 것”

[의약뉴스] 한때 의협의 미운오리새끼로 불리며 표류했던 오송 제2회관 건립 사업이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중대 전기를 맞았다. 

의협은 최근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봉천 위원장을 재임명하고, 교육ㆍ연구ㆍ역사 기록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 아래 본격적인 논의를 재개했다.

8년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오송회관이 의료계의 미래를 담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김봉천 위원장.
▲ 김봉천 위원장.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지난 4월 9일 제13차 상임이사회에서 제43대 집행부 제1기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며 제3기 위원장이었던 김봉천 원장을 재위촉했다.

이어 5월 14일과 21일 열린 제17차 및 제18차 상임이사회를 통해 위원 추가 위촉을 완료, 총 12명으로 위원회 재구성을 마쳤다.

이번 특위에는 서신초 총무이사, 박명준 기획이사, 한진 법제이사가 위원으로, 김강현 재무이사가 재무 담당 위원으로 참여하며, 간사는 박명준 기획이사가 맡는다.

새롭게 출범한 제43대 집행부의 오송 특위는 지난달 31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오송 부지에 실질적인 교육수련센터, 연구시설, 의사박물관 등을 건립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8년의 여정, 미운오리새끼에서 미래 거점으로
의협 오송 제2회관 논의는 지난 2017년 4월 열린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충청북도의사회가 긴급 안건으로 충북 오송부지매입안을 상정,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충북 오송2생명과학단지 부지 확보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4월 의협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오송부지 매입을 최종결정하며 건립이 본격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자금 충당 방안 미비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했다. 2019년 9월 계약금 납부 이후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등 한때 의협의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하기도 했다. 

제40대 집행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제41대 집행부로 넘어왔고, 당시 김봉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오송회관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문제 해결 의지를 다졌다.

결국 2021년 12월 의협 임시총회에서 오송회관 부지 매입 관련 안건이 통과됐고, 2022년 7월 4일 등기를 완료하며 부지 매입은 마무리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오송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송회관은 이촌동 회관과는 달리 더 역동적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 미래를 지향하는 의협의 상징물이 돼야 한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회원들의 연구와 교육, 국민건강 활용을 위한 공간, 시뮬레이션센터, 한국 근대의학 100년사 박물관, 첨단의료 연구소 및 의료 산업 시설 유치 등을 구상했다.

이러한 구상은 2023년 8월 발표된 의협 오송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결과에서 구체화됐다. 

회원 3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1%가 교육수련센터 기능을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연구지원센터(15.8%)가 뒤를 이었다. 

 

◆김봉천 위원장 “의료계 역사ㆍ정체성 담는 교육ㆍ연구ㆍ기록의 거점 만들 것”
8년의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금 중책을 맡은 김봉천 위원장은 “의대 증원 문제로 모든 의료계 현안이 잠시 멈춘 듯했고, 집행부도 두 번이나 바뀌면서 오송회관 문제가 뒤로 밀려 있었던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이 일이 힘들고 잘 도와주지도 않아 고사했지만, 3년간 위원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이 자리 잡고 목표를 설정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맡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1차 회의 내용을 언급하며 “젊은 의사들의 교육의 장이 될 교육수련센터 건립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선진국들처럼 우리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연구용역 결과 및 의학회 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재원 마련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집행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017년에 시작해 땅까지 매입한 상황인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에에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면서 현 집행부가 이 사안에 얼마나 매진할 수 있을지 지켜보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송회관은 이촌동 본 회관과 차별화해 대한민국 의료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교육과 연구, 기록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동안의 논의와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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