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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레이스, 지역ㆍ직역의사회 정책 주도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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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레이스, 지역ㆍ직역의사회 정책 주도권 총력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5.2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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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ㆍ전남ㆍ서울ㆍ대구ㆍ경북ㆍ강원 등 지지 후보 공개 및 정책 제안...내과ㆍ안과 등 직역 특성 담은 요구도 봇물

[의약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지역 및 직역의사회들이 의료계 현안 해결과 정책 영향력 확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정 후보 지지 선언부터 대선기획본부 구성, 정책제안서 전달에 이르기까지, 각급 의사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지역 및 직역의사회들이 특정 후보 지지 선언, 대선기획본부 구성, 정책제안서 전달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지역 및 직역의사회들이 특정 후보 지지 선언, 대선기획본부 구성, 정책제안서 전달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청남도의사회(회장 이주병)는 최근 한 주간 대선 관련 정치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27일에는 개혁신당 이성진 도당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주병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회원이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는 기존 거대 양당의 의료정책에 실망한 회원들이 의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준석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라며 “특히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소아응급을 다뤘던 이주영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충남의사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회원 130여 명), 21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회원 130여 명), 22일 이재명 후보 지지 충남보건의료 5개 단체 회원 지지선언 등을 통해 각 후보 측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이주병 회장을 단장으로 총 58명 규모의 '충청남도의사회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기획운영, 법률지원, 홍보, 협력, 정책연구 등 분과를 나눠 활동해왔다.

이 가운데 12일부터 15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 및 후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정치 행사를 기획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충남의사회의 정치행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시군의사회 및 도의사회가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회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의사회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식을 개최하고, 방문의료돌봄지원센터 운영 문제, 소신 진료 위한 필수의료 제공체계 확립, 의료분쟁 예방과 신뢰 회복의 진료환경 조성 등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23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황규석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은 민간의료진이 책임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의료를 공공재라며 의사들에게 소명의식만 강요해왔으며, 지난 1년 4개월간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등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했다”면서 의료진이 진단하고 치료하며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 보장을 호소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민복기)와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길호)는 13일 대구시의사회관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의협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은 민복기 회장은 AI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독립된 보건부 신설, 의료대란 조속 종결 및 전공의ㆍ의대생 안전 복귀 환경 조성을 당부하며 “의료대란이 대선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길호 회장은 경북 지역의 고령화와 필수의료 인력난을 지적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인들과 긴밀히 소통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의대생 유급ㆍ제적 압박 철회를 촉구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회장 이정열)도 20일 대선기획본부를 출범하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지역 보건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 및 송기헌 의원(원주)과 각각 정책 간담회를 열고, 강원지역 보건의료 현안과 함께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의 주요 보건의료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역의사회뿐 아니라 직역의사회들도 각 분야의 특수성을 담은 정책 제안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일차의료 활성화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골자로 한 정책 제안서를 각 정당에 전달하고 있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정혜욱)는 21일, 국민 시력 보건 향상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유아기 국가건강검진 내 안과질환(굴절검사, 사시 등) 항목 도입 ▲성인기 국가건강검진 내 안저검사(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항목 도입을 촉구하는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처럼 6.3 대선을 앞두고 각급 의사단체들이 정책 제안과 지지 활동을 통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어, 차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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