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에서 농약은 필수지만 화학 합성 농약은 내성과 저항성 증가, 잔류 농약에 따른 인체 유해 가능성, 환경 오염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자연 유래 성분 기반의 ‘생물 농약’이 주목받고 있다.
생물 농약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병해충 방제 효과를 낼 수 있다. 작물과 생태계, 소비자 모두에게 보다 안전한 선택지로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생물 농약 시장은 연평균 15.6%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50년에는 화학 합성 농약 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화학 농약 기업들도 생물학적 방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친환경 생물 농약 전문기업 ‘에코윈’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생물 농약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08년 창립된 에코윈은 같은 해 중소벤처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 녹색기술 인증,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실용화 표창 등 다양한 기술력을 공인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관련 특허만 18건을 보유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생물 농약 분야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에코윈은 △국내 토착 천적, 미생물, 천연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병해충 방제제 △미생물 유래 유용 물질을 이용한 위생 해충의 친환경 방제제 △곤충 및 곤충 유래 미생물을 이용한 기능성 제제 및 농의약제품 기술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에코윈의 대표 제품인 ‘에코윈-S’는 국내 최초로 ‘곤충 병원성 선충’ 인공 대량 배양에 성공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화학 약품이 아닌 선충이라는 천적을 이용한 방식으로, 해충 내부에 침투한 선충이 몸속 박테리아를 이용해 24~48시간 내에 해충을 제거한다. 국내 토양 내 해충 애벌레 형태의 해충은 대부분을 방제할 수 있다.
에코윈-S 외에도 참총충, 슈퍼청, 참깍진 등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 농약과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만든 해충방제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에코윈은 국내 최대 규모인 5,000ℓ 선충 대량 배양 자동화 생산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며, 50ℓ, 100ℓ, 500ℓ, 5,000ℓ 규모의 선충 배양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에코윈의 다양한 제품들은 도·소매상부터 지자체와 정부기관, 조달청(나라장터, 혁신장터)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골프장 및 조경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에코윈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에 1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현재 미국, 대만(중국), 케냐, 캄보디아, 프랑스,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10여 개국에 친환경제초제, 달팽이방제제, 해충방제제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국제 농업 박람회(AGRITECHNIA)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농업박람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농업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 중이며 중국, 인도, 독일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에코윈 관계자는 “에코윈의 독보적인 생물 농약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하고, 글로벌 생물 농약 시장에서 에코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