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대비 암 발생 7%ㆍ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8% ↓
[의약뉴스] 비만 및 제2형 당뇨병에서 가장 강력한 치료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GLP-1 RA 제제가 암 예방제로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연례학술회의(ASCO 2025)를 앞두고 21일 일부 연구 결과를 선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가운데 하나로 미국 내 43개 헬스케어 시스템 네트워크의 의무기록 및 청구 자료를 토대로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 RA 제제가 비만 관련 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첫 치료제로 GLP-1 RA 또는 DPP-4 억제제를 선택한 환자들을 선별, 두 그룹의 기저 임상 양상에 균형을 맞춰 14개 비만 관련 암 발생률 및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총 17만 명 이상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GLP-1 RA를 투약한 환자들이 DPP-4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에 비해 14가지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7% 더 낮았다.(HR=0.93, 95% CI 0.88-0.98, P=0.005)
또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위험도 8%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92, 95% CI 0.87-0.97, P=0.001)
암종별로는 직결장암 등 대장암에 이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GLP-1 RA 제제가 해를 끼치는 암종은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연구로 GLP-1 RA의 가치가 혈당과 체중 조절, 심장 및 신장을 넘어 고위험 성인의 암 예방 가능성으로 확장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