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자, 정부 부처에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지난 6주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코로나19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 부처들은 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외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관련 통계들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외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환자 수 동향, 확산 방식 등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준비 현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물자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중 의료인에게 제공할 제품은 질병청이, 팬데믹에 대비한 국민용 비축 물자는 조달청이 각각 관리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도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는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하반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라게브리오는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질병청 차원에서 수입 및 재고를 관리 중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공급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넘어오면, 즉시 생산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감염병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코로나19를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간주해 검사를 받지 않고,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매해 대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
약사 A씨는 “최근 약국에 다시 코로나19 환자 방문이 늘고 있다”며 “최근 거의 없던 코로나19 환자가 주마다 2~3명 이상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있지만, 단순 감기라고 말하며 약국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면서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려고 해서 상담을 하다 보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병원 검사를 권해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감염병 유행 조짐이 보인다면, 정부 차원에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경각심이 떨어지면 스텔스 환자가 급증해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이는 노년층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