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 1분기 상장제약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도 연구개발비는 확대했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62개 상장제약사들의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연구개발비를 집계한 결과, 합산 연구개발비가 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4억원, 7.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62개사의 평균 매출 성장률 2.6%를 크게 증가하는 수치로, 이에 따라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도 8.29%에서 8.70%로 0.41%p 확대됐다.
이 가운데 1분기 50억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업체가 24개사, 이들의 합산 연구개발비는 4452억원으로 62개사의 합산 연구개발비 중 86.5%를 차지했다.
이들의 합산 연구개발비 증가폭은 7.3%로 62개사 합산 연구개발비 증가폭을 하회했으며, 평균 연구개발비율은 10.31%,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0.25%p로 역시 62개사 평균 증가폭을 하회했다.
또한 1분기 100억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지출한 업체는 10개사, 합산 연구개발비는 3412억원으로 62개사 합산 연구개발비의 3분의 2(66.3%)를 차지했다.
이들의 합산 연구개발비 증가폭은 7.4%로 역시 전체 평균을 하회했으며, 평균 연구개발비율은 11.39%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0.05%p에 그쳤다.
반면,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액이 50억 미만인 38개사의 합산 연구개발비 규모는 695억원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9.9%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또한 4.34%로 5%를 하회했으나, 증가폭은 0.49%p로 평균을 웃돌아 연구개발비 지출액 상하위 업체간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62개사 중 38개사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반면, 24개사는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비 증가폭이 87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미약품이 86억원, 일동제약은 71억원, 유한양행이 69억원, 종근당이 63억원 등 5개사의 연구개발비 증가폭이 50억원을 상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는 62억, 대웅제약이 39억, 일양약품은 33억원이 줄어들었다.
1분기 연구개발비 규모는 한미약품이 553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웅제약이 518억원, 유한양행은 517억원으로 나란히 500억대를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가 395억원, 종근당이 388억원, 동아에스티가 318억원으로 나란히 300억대의 연구개발비를 보고했다.
여기에 더해 JW중외제약이 253억원, HK이노엔이 183억원, 보령이 171억원, 대원제약은 115억원으로 총 10개사가 100억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휴온스와 제일약품의 연구개발비도 99억원과 98억원으로 100억원에 가까웠고, 일동제약도 90억을 상회했다.
이외에 한올바이오파마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동국제약, 일양약품, 한독, 동화약품, 신풍제약, 부광약품, 에스티팜, 경보제약 등도 50억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도 37개사가 늘고 24개사는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삼성제약의 연구개발비율 증가폭이 6.26%p로 가장 컸고, 일동제약과 현대약품도 5.0%p 이상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율은 8.95%p, 동아에스티는 7.00%p 축소됐다.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한올바이오파마가 24.21%로 유일하게 20%를 상회했으며, 동아에스티가 17.40%로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도 16.39%로 15%를 웃돌았고, 이들을 포함해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현대약품, 신풍제약, CMG제약, 삼성제약, 에스티팜, 유한양행, 녹십자, 비씨월드제약 등 17개사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