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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알레르기학회 “중증 천식, 산정특례 지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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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알레르기학회 “중증 천식, 산정특례 지정 시급”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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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개최..."생물학적제제 급여 문턱 낮추고 환자 부담 경감해야"

[의약뉴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 완화와 함께 산정특례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증 천식 환자들의 막대한 질병 부담에도 불구하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회(이사장 장안수)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2025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AACI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2025)를 개최한다.

이 가운데 행사 둘째 날인 16일,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술대회의 주요 발표 내용과 함께 학회의 주요 현안과 정책 과제를 공유했다.

▲ (왼쪽부터) 권재우 홍보이사, 정재원 보험이사, 장안수 이사장, 김상헌 총무이사, 김세훈 학술이사.
▲ (왼쪽부터) 권재우 홍보이사, 정재원 보험이사, 장안수 이사장, 김상헌 총무이사, 김세훈 학술이사.

장안수 이사장(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알레르기 면역학, 과학과 진료의 다리를 놓다'를 주제로 유럽알레르기학회(EAACI)와 공동으로 아시아 최초 알레르기 학교(Allergy School)를 운영하는 등 23개국 91명의 해외 연구자를 포함해 총 750여 명이 참석한 명실상부 국제 학술 교류의 장”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학문 발전뿐 아니라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학회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현재 학회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중증 천식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이 장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증 천식은 증상만 보면 늘 거의 죽을 것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질환과 비교해 산정특례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며 “생물학적제제 역시 작년에 처음 급여가 됐지만 문턱이 너무 높아 일반적인 사용에 한계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면서 약물 부작용 보고가 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전국에 27개 약물유해반응센터가 있지만, 감염관리실처럼 병원 내에 약물관리실을 설치해 약물 관리를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에서는 중점과제로 ▲알레르기질환 환자 진료체계 정립 ▲전공의 수련 고도화 ▲환자 안전 보장 및 알레르기 예방 관리 ▲알레르기질환 치료 접근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상헌 총무이사(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개편 시 중증 알레르기질환의 진료 공백을 방지하고, 중증 천식이나 중증 약물알레르기 등을 중증전문질환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과 전공의 과정 내 알레르기학 및 임상면역학 교육 강화와 알레르기 전문의에 의한 교육을 필수 요건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으며, 환자 안전과 관련해서는 현행 약물이상반응위원회 활동 평가 개선과 함께 장안수 이사장이 언급한 약물안전관리실 설치 등 제도 개편을 요구했다.

나아가 학회는 알레르기질환 치료 접근성, 특히 중증 천식 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재원 보험이사(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알레르기내과)는 “전체 천식 환자의 5~10%를 차지하는 중증 천식은 질병 부담이 상당하며, 사망 위험도 일반인 대비 2.35배 높고, 우리나라 천식 사망률은 OECD 최고 수준”이라면서 "중증 천식은 전체 천식 의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증 천식 치료에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됐으나, 보험급여 등재 지연, 매우 까다로운 급여 기준, 높은 약가로 인해 환자 접근성이 극히 낮다”면서 "현재 급여가 적용되더라도 환자들은 연간 최소 500만 원 이상의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급여 조건마저 임상 연구보다 까다로워 환자가 충분히 나빠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내 유병 현황, 질병 중증도,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해 희귀질환이나 중증 아토피피부염처럼 산정특례를 적용햐 환자 본인부담률을 5~10%로 낮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정 이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중증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천식을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천식 관리 체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증 천식은 알레르기 전문의에 의한 맞춤형 치료와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므로, 현행 중증도 분류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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