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이상 릴리)가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위고비와 오젬픽(이상 노보노디스크) 등 세마글루티드 제제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반면, 세마글루티드 제제들은 경구제인 리벨서스(노보노디스크)까지 3개 품목이 모두 전분기 대비 역성장,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의약뉴스가 글로벌 빅파마들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인슐린과 GLP-1 RA, GLP-1/GIP 이중작용제들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터제파티드 제제들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4분기 2조원을 넘어섰던 젭바운드는 지난 1분기 3조 2366억원으로 3조원선까지 돌파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347%에 달했으며, 앞선 4분기와 비교해서도 20% 이상 성장, 3개월 만에 위고비와의 분기매출 격차를 1조 5300억에서 4300억으로 1조 이상 좁혔다.
마운자로 또한 지난 1분기 113%에 이르는 성장률로 5조 3800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 5조원 선을 넘어섰다.

세마글루티드 제제 3개 폼목은 나란히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앞선 4분기와 비교하면 3개 품목 모두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지난 4분기 7조원을 넘어섰던 오젬픽은 6조 9200억으로 후퇴했고, 역시 4분기 4조원을 넘어섰던 위고비는 3조 5700억으로 밀려났다.
또한 지난 4분기 1조 4000억을 넘어섰던 리벨서스의 매출액도 1분기에는 1조 2000억으로 축소됐다.
1분기 합산 매출 규모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8조 6200억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164.8%,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위고비와 오젬픽, 리벨서스 등 3개 품목의 합산 매출액도 8조 9200억에서 11조 7900억 규모로 30% 이상 증가했으나, 두 그룹간 격차는 5조 6700억에서 3조 1800억으로 줄어들었다.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티드 등 차세대들의 기세에 선발 품목들은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루리시티(릴리)의 분기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5% 축소, 1조 5000억선까지 줄어들었고, 빅토자와 삭센다(이상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액은 각각 2400억과 2200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인슐린 시장은 제품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주자인 노보래피드(노보노디스크)는 지난 4분기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전년 동기대비 7.6% 성장, 8900억원으로 선두를 지켰으며, 트레시바(노보디스크)는 30%에 가까운 성장률로 7500억까지 외형을 확대했다.
외형이 크게 줄던 란투스(사노피)는 최근 4분기 연속 외형을 확대, 25.0%에 이르는 성장률로 7000억선을 회복했고, 투제오(사노피)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5000억선에 올라섰다.
여기에 더해 리조덱(노보노디스크), 베이사글라(릴리)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000억선을 넘나들던 피아스프(노보노디스크)의 분기 매출 규모는 47% 급증, 1800억선에 다가섰다.
반면, 노보믹스(노보노디스크)와 휴물린(릴리)의 매출액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주1회 제형의 인슐린 제제 아위클리는 지난해 2분기 출시 후 4분기 만에 100억을 넘어섰으며, GLP-1 RA와 인슐린 통합제제 줄토피와 솔리쿠아는 각각 2256억원과 1104억원으로 여전히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