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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성장률 전망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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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성장률 전망치 하향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5.05.08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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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GLP-1 조제 확산 영향...하반기에는 성장세 회복 예상

[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1분기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매출이 미국 내 컴파운드(조제) 복제약 확산의 영향을 받았다며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내에서 불법적인 GLP-1 조제를 막고 자사의 GLP-1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내에서 불법적인 GLP-1 조제를 막고 자사의 GLP-1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1분기 순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9% 증가, 고정환율 기준 18% 증가한 780억8700만 덴마크크로네를 기록했다.

비만 치료제 부문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65%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 증가, 희귀질환 부문 매출은 3% 증가했다.

위고비 매출은 173억6000만 크로네로 고정환율 기준 작년보다 83% 증가했다.

다만 이는 이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3% 감소한 것이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87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매출은 327억21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경구용 제제 리벨서스 매출은 56억9500만 크로네로 13%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1분기 동안 미국에서 조제된 GLP-1 의약품 확산이 위고비 처방과 브랜드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세마글루티드 공급 부족으로 대응해 일시적으로 GLP-1 의약품 조제를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의약품 공급 부족 목록에서 제외했고 이에 이어 공급 부족에 근거한 세마글루티드 조제를 집행 재량 기간 이후에는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4월에는 미국 연방 법원이 조제 관련 업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개별 환자 처방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하는 503A 약국에 대한 집행 재량 기간이 종료됐다. 503B 대형 아웃소싱 시설에 대한 집행 재량 기간은 이달 22일에 종료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불법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조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위고비 매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노보 노디스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고정환율 기준 20% 증가한 387억91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372억 크로네를 상회한 수치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연간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16%~24%에서 13~21%로 하향 조정,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9%~27%에서 16%~2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내 GLP-1 조제 영향으로 인해 브랜드 GLP-1 치료제의 시장 침투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CEO는 “우리는 2025년 1분기에 18%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혁신적인 GLP-1 치료제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했으나, 미국 내 조제 의약품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브랜드 GLP-1 치료제의 시장 침투율이 예상보다 낮았고 이에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우리는 불법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조제를 방지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우리의 GLP-1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의 마지막 핵심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비만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GLP-1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mg의 미국 승인을 신청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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