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미국 내에서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BMS는 미국 내 연구 및 제조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BMS의 크리스토퍼 보너 CEO가 의료전문매체 스탯 뉴스(Stat News)에 기고한 글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보너 CEO는 이 자금이 연구개발, 기술, 제조 부문 전반에 걸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성 의약품 생산과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혁신의 속도를 크게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면서 고도로 복잡한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부분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는 장소와 제조 현장을 더욱 가깝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보너 CEO는 특정 정부 정책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 확실성을 약화시키고 기초 의학 연구에 대한 자금을 없애며 지적재산권을 약화시키는 정책은 혁신을 저해하고 위축시켜 차세대 돌파구를 찾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러한 조치가 의약품 공급 부족이나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로슈 등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비해 미국 내 연구개발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수십,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의약품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미국 내 제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새로운 규제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 내 의약품 공장 승인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