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2월 시작해 1년 넘게 이어진 의료대란의 여파로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매출액)이 급감, 적자폭이 두 배로 늘어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국립대학교병원(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별산)의 의료수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합산 의료수익은 6조 5346억원으로 2023년 7조 4295억원에서 8949억원, 12.0% 급감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2316억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392억원, 전남대학교병원이 1152억원, 부산대학교병원은 1064억원이 줄어 4개 기관의 의료수익 규모가 1000억 이상 축소됐다.
증감률로는 전북대병원이 17.5%, 충북대병원이 17.0%, 서울대병원이 16.5%, 강원대병원은 16.2%,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3.5%, 전남대학교병원이 12.9%, 경북대병원이 11.3%, 부산대학교병원은 10.9% 등 8개 기관의 의료수익 규모가 10%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도 경상대병원의 의료수익 규모가 4.8%, 충남대병원은 3.4%, 제주대병원은 0.7%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1개 국립대 병언의 합산 순손실 규모도 2871억원에서 5640억원으로 96.4%,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적자폭은 1000억 이상 급증했고, 경북대병원은 632억원, 전남대병원이 449억원, 전북대병원은 404억원, 충북대병원이 372억원, 부산대병원이 187억원, 강원대병원은 119억, 경상대병원도 23억이 늘었다.
반면, 제주대학교병원과 충남대병원은 적자폭이 소폭 감소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작게나마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의료수익 규모는 서울대학교병원이 1조 1720억원으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조원 선에서 물러섰으나 8941억원으로 2위를 지켰다.
2023년 2조 5000억원에 근접했던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병원의 합산 의료수익은 4000억 가까이 급감, 가까스로 2조원 선을 유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부산대병원이 8693억원, 전남대병원이 7786억원, 경북대병원이 6854억원, 충남대병원이 6391억원, 경상대병원이 4739억원, 전북대병원이 3736억원, 충북대병원이 2892억원, 제주대병원은 2082억원, 강원대병원은 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17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서울대학교병원은 1106억원, 경북대학교병원은 1040억원으로 나란히 100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전남대병원의 순손실이 677억원, 부산대학교병원은 656억원으로 500억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전북대병원은 491억원, 충북대병원이 419억원, 충남대병원이 335억원, 강원대병원이 315억원, 제주대병원이 311억원, 경상대병원은 30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대학교병원의 순손실률은 20.8%에 달했고, 경북대병원과 제주대병원도 15.2%와 15.0%로 15%를 상회했으며, 충북대병원이 14.5%, 전북대병원은 13.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대병원이 9.4%, 전남대병원이 8.7%, 부산대병원이 7.6%, 경상대병원이 6.5%, 충남대병원이 5.2% 등 흑자를 달성한 분당서울대병원 외 10개 국립대병원의 순손실률이 모두 5%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