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한 아스피린 사용량이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아스피린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오랫동안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2018년을 전후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한 1차 예방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기 시작했고, 특히 ASPREE 연구에서는 건강한 고령자에게는 아스피린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심장학회 등 주요 진료지침에서는 고령자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고령 환자에게는 가급적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JACC:Advances에는 미국의 건강면접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NHIS) 데이터를 토대로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의 아스피란 사용량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사용량 변화는 연령에 따라 ▲40~50대, ▲60대, ▲70세 이상,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3가지 이상인 60세 미만으로 구분해 분석했으며, 성별이나 당뇨병 유무에 따른 변화도 평가했다.
총 13만 9400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의 아스피란 사용량이 20.6%에서 15.7%로 감소했다.
연령이나 성별,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그룹에서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의 아스피린 사용량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은 38.7%에서 30.7%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3개 이상인 60세 미만은 29.1%에서 19.7%로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도 65.7%에서 61.9%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