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최근 큰 일교차와 함께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동시 유행하자,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환자가 증가했다. 이는 큰 일교차와 봄철 꽃가루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약사 A씨는 “아침ㆍ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찬 바람이 많이 불어 코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알레르기와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약국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급격히 변하다 보니 비슷한 증상이지만, 다른 원인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날씨에 따른 비염 환자와 코감기 환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계절 독감과 코로나19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상태로 단체생활을 하는 초등학교ㆍ중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학령기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호흡기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약국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독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의약품을 찾는 환자 수가 늘었다는 것.
약사 B씨는 “최근에 계절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이런 경향에 항바이러스제와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판단을 위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방문객도 많아졌다”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찾는 사람 수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며 관련 의약품 수요가 증가했지만, 아직 의약품 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약사들은 자체적으로 날씨와 주변 환자들의 동향을 보며 재고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이전 같은 의약품 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 C씨는 “과거에는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여러 개 유행하면 슈도에페드린 같은 의약품이 부족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뒤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오는 특징이 강해져서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약국가에서 여유있게 재고를 확보하고 이를 관리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