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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전공의ㆍ의대생, 소통과 투쟁 로드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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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전공의ㆍ의대생, 소통과 투쟁 로드맵 요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4.11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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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ㆍ박단 부회장 참석...의협 집행부, 호남권 시작으로 전국 순회 나설 것

[의약뉴스] 대통령 탄핵 이후, 숨 가뿐 행보를 보이는 의협 집행부에게 소통에 힘써달라는 전공의, 의대생의 당부가 이어졌다. 한자리에 모인 광주ㆍ전남ㆍ전북 전공의, 의대생들은 적극적인 소통과 투쟁 로드맵에 대해 요구했다.

11일,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의 의대생 및 전공의 대표들과 의사회 임원들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마련됐으며, 약 4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 11일,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의 의대생 및 전공의 대표들과 의사회 임원들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 의협 집행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 11일, 광주ㆍ전남ㆍ전북 지역의 의대생 및 전공의 대표들과 의사회 임원들은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만나 간담회를 진행, 의협 집행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간담회에 앞서 광주광역시의사회 최정섭 회장(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정부가 제시한 2026년 3058명 의대 증원 동결안에 대해서는 “젊은 후배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 회장은 현재의 투쟁이 2020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의대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쟁의 정신을 존중하나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경계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휴전해 전열을 정비해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정부의 오판으로 인한 지역 의료 붕괴와 필수 의료과의 몰락을 우려하며, 정부가 필수 의료 패키지 수정ㆍ보완, 전공의 7대 요구안 재심의, 1ㆍ2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문제점 등을 의협과 합의하여 의료 시스템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의협 박단 부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배 세대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세대 간 소통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는 2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질문에 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박단 부회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의협 집행부는 총궐기대회에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으나, 참석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그동안 의협 집행부와의 소통 부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며 향후 투쟁 로드맵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대생 대표는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의료 문제가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대생 대표는 “휴학 권리가 통제되고, 군 휴학 전환마저 등록금 납부 압박으로 막히는 상황”이라며 “선배 의사들이 적극 도와주면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 의료 이슈가 묻히지 않도록 지금이 적기”라며 “여의도보다 좁은 장소지만, 이를 가득 채워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전공의 대표는 “명확한 로드맵 없이 1년을 버텨왔는데, 병원장들의 압박과 의대생 간 연결 부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최소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드맵과 투쟁의 방향성을 요구했다.

그러자 박명하 부회장은 “소통 부재와 로드맵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모든 것을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리더로서 구성원의 생각을 담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집회와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20일 총궐기대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협 집행부가 20일 총궐기대회를 전공의, 의대생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해서, 이를 도와주자는 일환으로 이번 간담회를 진행, 투쟁의 주역인 전공의ㆍ의대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담회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협 집행부와의 소통 부재를 우려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전하며, 이번 광주ㆍ전남ㆍ전북 간담회를 시작으로 의협 집행부가 다른 지역에서도 전공의, 의대생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총궐기대회까지 투쟁 동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집행부는 호남권 전공의ㆍ의대생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모든 의사 직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호남권 간담회와 같이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가 각 지역에 요청할 것”이라며 “집행부의 로드맵에는 각 지역의 전공의,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과 소통하는 시간을 이번 주 내내 갖겠다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권 간담회에서 소통에 대한 불만과 향후 집회 등 대응 방안에 대한 건설적인 건의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일은 전공의, 의대생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회원이 함께 해나갈 우리의 문제로, 앞으로도 소통하는 자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 집행부는 향후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다양한 직역의 의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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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두 2025-04-11 13: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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