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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미국 내 제조 확대에 23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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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미국 내 제조 확대에 230억 달러 투자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5.04.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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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설 7개 건설 계획...제조ㆍR&D 입지 강화

[의약뉴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서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3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노바티스 미국법인은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기반 인프라에 23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환자를 위한 모든 주요 노바티스 의약품이 미국 내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0일(미국시간) 발표했다.

▲ 노바티스는 새로운 투자를 통해 미국 환자를 위한 모든 주요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전량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바티스는 새로운 투자를 통해 미국 환자를 위한 모든 주요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전량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노바티스는 미국에서 새로운 시설 7개를 포함해 10개의 시설에 걸쳐 제조, 연구, 기술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노바티스 내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미국 내 약 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 역량에는 원료의약품(API), 생물제제 원료의약품뿐만 아니라 2차 생산 및 포장 공정이 포함된다.

먼저 노바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11억 달러 규모의 생물의학 연구 혁신 허브 1개를 설립할 것이며 이는 미국 내 2번째 글로벌 R&D 허브가 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이 연구 허브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신약 개발 역량을 제공할 최첨단 연구 시설로서 의학의 미래를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강화하고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단지는 2028년과 2029년 사이에 개장되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스위스 바젤에 있는 기존 허브를 보완해 노바티스 웨스트코스트 생물의학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노바티스는 곧 결정될 주들에 새로운 제조 시설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생물제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 의료기기 조립, 포장을 담당하는 시설 3개와 화학의약품 원료, 경구 고형제제 생산 및 포장을 담당하는 시설 1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는 새로운 방사성리간드 치료제(RLT) 제조시설 2개를 건설하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뉴저지주 밀번,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위치한 기존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제조시설 3개는 확장할 것이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저분자 의약품 및 생물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핵심 기술 플랫폼에 대한 제조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에서 미국과 전 세계 환자를 위한 가장 혁신적인 첨단 치료제를 제조하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는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제조 등 최첨단 기술 플랫폼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노바티스의 siRNA 기술을 처음으로 자체 제조할 수 있도록 하며 암,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 신장, 대사 등 주요 치료 분야에서 미국 내 제조를 확대하겠다는 노바티스의 의지를 반영한다.

새로운 제조 역량을 통해 노바티스는 미국에서 주요 의약품의 100%를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증가를 의미한다.

노바티스는 미국이 자사의 최우선 시장이며 200년에 걸친 역사 동안 미국 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동안 노바티스 미국 법인의 총 투자액이 약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노바티스가 미국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CEO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노바티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공급망과 핵심 기술 플랫폼을 미국에 완전히 도입할 것이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 전망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러한 투자는 환자를 위한 차세대 의료 혁신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의 친혁신 정책과 규제 환경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2025년 가이던스와 중장기 매출 성장 전망, 2027 핵심 영업이익률 40% 이상 달성 목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제약사들에 의약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약품 수입품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존슨앤드존슨도 미국 내 제조 확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한편 제약 CEO들은 유럽제약산업연맹(EFPIA)에 의약품 연구개발, 제조가 미국으로 더욱 집중되는 엑소더스(대이동)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하고 급진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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