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브라질에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RA)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브라질에 64억 브라질 헤알(한화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를 통해 브라질 남동부 몬테스 클라로스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무균 생산 공정, 창고, 품질관리 실험실을 추가할 계획이다.
몬테스 클라로스 시설은 이미 라틴아메리카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슐린 공장이다. 시설 확장을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건설 작업을 이미 시작한 상태이며 2028년에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설 확장으로 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브라질은 노보 노디스크에게 가장 규모가 큰 5개 시장 중 하나라고 한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브라질 내에서 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헨릭 울프 화학ㆍ생산ㆍ품질관리 및 제품공급 총괄 부사장은 “이번 몬테스 클라로스 시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혁신 의약품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세마글루티드 공급 부족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조 역량 강화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작년에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 홀딩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카탈런트(Catalent)를 165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완제 공정 시설 3개를 1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제조 부문 투자는 핵심 제품인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제네릭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에 대한 국가별 특허는 2026년부터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질에서는 2026년 3월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제약사 하이페라(Hypera)는 브라질에서 세마글루티드 특허가 만료되는 즉시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