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안과 치료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알콘이 각막내피질환에 대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오리온 바이오텍(Aurion Biotech)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알콘은 안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단계 회사인 오리온 바이오텍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했다고 26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오리온 바이오텍은 알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독립적인 회사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단계의 동종 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AURN001을 각막내피질환에 의한 이차성 각막 부종에 대해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알콘은 오리온이 자사의 광범위한 R&D, 규제, 안과 의료 및 상업적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알콘은 오리온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놓고 오리온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던 알콘은 오리온의 기업공개(IPO)를 막으려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상태다.
이번 거래와 동시에 오리온의 이사회는 기존 CEO를 해임하고 최고과학책임자였던 아르노 라코스테 박사를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앞서 오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URN001을 각막내피질환에 의한 이차성 각막 부종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로서 혁신치료제 및 재생의학첨단치료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AURN001은 동종 인간 각막내피세포(넬테펜도셀, neltependocel)와 로(rho) 키나아제 억제제(Y-27632)로 구성된 복합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오리온은 AURN001의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평행군 용량범위, 임상 1/2상 시험 CLARA의 등록 및 투약을 완료했다. 각막 내피 기능장애에 의한 이차성 각막 부종이 있는 피험자 97명을 5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AURN001의 임상 3상 개발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9월에 오리온은 관련 기술을 적용한 각막 수포성 각막병증 치료제 비즈노바(넬테펜도셀 포함)를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수포성 각막병증은 각막 내피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시력을 위협하고 쇠약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각막에 수포 형태로 체액이 축적돼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알콘의 데이비드 엔디콧 CEO는 “라코스테 박사와 오리온 팀은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들의 기술은 자사의 안과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데 자연스럽게 부합한다. 전 세계적으로 각막 조직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과 분야에서 세포 치료제가 지닌 흥미로운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유망한 환자 치료 분야에서 오리온을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온 바이오텍의 아르노 라코스테 박사는 “안과 치료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알콘은 오리온이 AURN001의 개발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각막 조직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2022년에 오리온이 설립된 이후 환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이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임상, 규제, CMC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제조 혁신을 통해 한 명의 공여자로부터 얻은 세포를 최대 1000회 분량까지 확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알콘의 글로벌 자원과 상업적 전문성을 활용해 올해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