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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6 12:54 (수)
사노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신약 FDA 우선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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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신약 FDA 우선심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5.03.2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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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뇌 투과성 BTK 억제제...장애 축적 지연에 효과

[의약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BTK(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 계열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 심사를 시작했다.

사노피는 FDA가 성인 환자의 비-재발성 이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nrSPMS)을 치료하고 재발 활동과 무관하게 장애 축적을 늦추는 톨레브루티닙(tolebrutinib)의 허가 신청서를 우선 심사를 통해 평가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사노피는 톨레브루티닙이 다발성 경화증에서 장애 축적의 주요 원인인 무증상 신경염증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노피는 톨레브루티닙이 다발성 경화증에서 장애 축적의 주요 원인인 무증상 신경염증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심사 지정에 따라 FDA는 올해 9월 28일까지 톨레브루티닙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톨레브루티닙은 유럽에서도 시판 허가 신청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신청서 제출은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GEMINI 1 및 2 임상 3상 시험과 비-재발성 이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HERCULES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발표된 HERCULES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톨레브루티닙은 비-재발성 이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6개월 동안 장애 진행까지의 시간을 위약 대비 31%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톨레브루티닙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톨레브루티닙은 GEMINI 1 및 2 연구에서는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연간 재발률(ARR) 감소 측면에서 오바지오(성분명 테리플루노마이드) 대비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인 통합 6개월 장애 악화 데이터 분석 결과 악화 발생까지의 시간을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와 추가적인 임상 및 전임상 연구의 결과는 재발 활동과 무관하게 장애 진행을 표적으로 하는 톨레브루티닙의 차별화된 작용 메커니즘과 다발성 경화증에서 무증상 신경염증이 주요 염증 과정이며 장애 축적의 주요 원인이라는 과학적 가설을 뒷받침한다.

톨레브루티닙은 다발성 경화증에서 무증상 신경염증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경구용 뇌 투과성 생체 활성 BTK 억제제다.

현재 승인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들이 주로 말초 염증을 표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톨레브루티닙은 혈액-뇌 장벽을 통과해 치료 수준의 뇌척수액 농도에 도달함으로써 중추신경계 내 B림프구와 질병 관련 미세아교세포를 조절할 수 있다.

사노피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신경퇴행 및 장애 축적에 기여하는 염증 과정을 표적으로 삼아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의 근본적인 병리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톨레브루티닙은 PERSEUS 임상 3상 시험에서 일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치료제로도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안에 연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 신경학 개발 부문 글로벌 책임자 에릭 발스트룀 박사는 “임상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데이터는 다발성 경화증에서 뚜렷한 염증 과정으로서 무증상 신경염증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입증한다"면서 "비-재발성 이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거나 재발과 무관하게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장애의 주요 원인인 무증상 신경염증으로 알려진 뇌 내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장애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질병의 근본 원인을 표적으로 삼아 장애를 지연시킬 수 있는 톨레브루티닙의 입증된 효과는 이러한 환자 치료에서 잠재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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