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MSD(미국 머크)가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으로부터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경구용 지질단백질(a)(리포단백질(a), Lp(a)) 억제제의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MSD와 항서제약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인 경구용 저분자 지질단백질(a) 억제제 HRS-5346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항서제약은 MSD에 중화권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RS-5346을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한다.
항서제약은 MSD로부터 선불로 2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향후 특정 개발, 규제, 상업적 이정표와 관련해 최대 17억7000만 달러의 마일스톤 지급금과 HRS-5346이 승인될 경우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계약 절차는 올해 2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질단백질(a)는 간에서 생성돼 혈액 내에서 콜레스테롤, 지방, 단백질을 운반하는 지단백질의 일종이며 혈관 벽에 축적돼 LDL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죽상경화반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중요 장기로의 혈류를 제한해 심장발작, 뇌졸중,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지질단백질(a) 수치 상승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다.
MSD는 전 세계에서 약 14억 명이 지질단백질(a) 수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머크연구소 사장 딘 리 박사는 “혈중 Lp(a) 농도 상승은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며 “HRS-5346은 Lp(a) 형성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약물로 자사의 심장대사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보완하는 중요한 추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항서제약의 최고전략책임자 겸 부사장인 프랭크 장 박사는 “심혈관 치료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MSD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MSD의 임상 전문성과 세계적인 규모가 HRS-5346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보다 많은 환자에게 죽상경화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추가 옵션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지질단백질(a) 형성을 억제하는 약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지질단백질(a) 억제제 후보물질 무발라플린(muvalaplin)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릴리가 무발라플린이 임상 2상 시험에서 12주 동안 지질단백질(a) 수치를 최대 85%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10월에 중국 제약사 CSPC(석약제약그룹)과 경구용 저분자 지질단백질(a) 분해제 YS2302018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