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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약사회, 대한약사회 산업ㆍ유통약사 회비 이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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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약사회, 대한약사회 산업ㆍ유통약사 회비 이관 요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5.03.1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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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발전하자는 취지"...연수 교육 위임도 주문

[의약뉴스] 한국산업약사회(회장 오성석)가 대한약사회에 산업ㆍ유통약사의 회원신고비를 이관해달라고 요구,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약사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약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 산업약사회 오성석 회장은 대한약사회에 요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 산업약사회 오성석 회장은 대한약사회에 요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산업약사회는 자체 조사 결과 산업약사들이 회원 신고를 하며 납부한 회비가 산업약사를 위한 사업에 투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기준 산업 분야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약사회에 약 13억원의 회비를 납부했으나, 산업약사를 위한 예산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

산업약사회에 따르면, 산업약사들이 납부한 회비 중 약 5억원이 대한약사회에, 지부에는 약 3억 5000만원이, 분회에는는 3억 8000만원이 분배됐다.

이처럼 대한약사회 정관에 따라 회비를 분배하고 있지만, 지부나 분회 차원에서 산업약사들을 위한 예산는 활용히지 않고 있다 지적이다.

산업약사회 정상수 부회장은 “대한약사회 정관에 따라 산업약사들이 낸 회비가 분배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는 현 대한약사회 정관이 산업약사회가 없던 시절에 만들어진 규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예산 분배가 진행되면 지부와 분회에서 산업약사들이 낸 회비를 받지만, 이들을 위해 활용할 여지가 없다”며 “이에 산업약사회는 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 대약에 요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약사회 회원신고ㆍ회비 납부 현황 등을 파악해보니, 회원신고를 해도 산업약사들에게 돌아오지 않는 절차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산업약사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한약사회에 산업약사 직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산업약사회는 산업약사 연구 교육 또한 대한약사회가 산업약사회에 위임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대한약사회가 산업약사 연수 교육을 하고 있지만, 교육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산업약사회는 산업약사 연수 교육 권한을 위임받지 못했다”며 “대한약사회에서 연수 교육을 하고 있지만, 바이오나 AI 신약개발, VC에서의 약사 역할 등 새로운 분야를 다루는 교육은 현 커리큘럼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는 11일 대한약사회 정기 총회에서 산업약사들의 요구사항을 발표하려 한다”며 “산업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 의견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산업약사회는 대한약사회 새 집행부와 갈등이 아닌 상생을 위해 요구사항을 발표한 것이라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요구사항을 발표하기 전에 대한약사회와 소통했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지부와 분회마다 예산이 다르고, 여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대립하거나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 요구사항을 발표해 산업약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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