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VR 기반 이명 치료기 개발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최준 교수와 한양대학교 ERICA 연구팀(ICT융합학부 김기범, 김성권 교수), 에이치브이알 (장대성 대표)이 가상현실 기반 이명 디지털 치료기를 개발했다.
해당 치료 기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명 디지털 치료기 TD Square는 다중감각(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해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는 치료기로, 이명의 원인을 직접 치료하기 보다는 인지와 인식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장치이다.
연구진은 AI 기술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이명 소리를 가상의 이명 아바타(복제물)로 시각화한 후 이를 가상현실에서 환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이명 완화 효과를 기대했다. 이명은 자주 신경 쓰거나 집중할수록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만큼, 가상현실에서 소리를 제어하거나 조작하는 과정 자체가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 이명에 대한 민감도를 줄일 수 있다.
TD Square는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버전의 기능성 게임으로 개발됐다. 가상 이명 아바타들이 물방울들로 표시돼 환자 앞으로 날아들고, 환자는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물방울을 건드려 터뜨리게 된다.
물방울의 수가 줄어들수록 이명의 소리도 줄어들고 모든 물방울을 터뜨리면 이명의 소리도 사라진다.
연구팀은 TD Square가 이명의 새로운 치료 대안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명은 외부의 음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국내에선 12세 이상의 인구 중 20~30% 정도가 이명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 치료는 약물치료로 시작해 환자의 심리적ㆍ신체적 반응을 조절한 뒤, 습관화 기법과 보청기 및 소리발생기 같은 장치를 활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기존 치료 방법은 효과가 매우 적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보청기나 소리발생기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최준 교수는 ”가상현실 기반 이명 치료기는 현재 버전 3까지 개발된 상태이며, 전통적인 이명 치료법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효과적인 이명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이명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확증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TD Square는 국내 특허 출원 상태이며, 2026년 7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해바라기센터,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캠페인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해바라기센터(아동)(이승호 소장, 산부인과)는 20일 가천대 길병원 본관에서 환자 및 내원객,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인천해바라기센터(아동)은 19세 미만 성폭력 피해 아동 청소년과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의학적 진단 및 치료, 심리평가, 상담 및 법률 지원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2009년 7월 센터 개소 이후 지금까지 위탁 운영해오고 있다.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아동 성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해 개최했다.
캠페인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배너와 판넬 설치, 센터 리플렛ㆍ홍보물 배포로 이뤄졌다.
이승호 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동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아동 성폭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박태환 과장, 국내 뇌졸중 치료 성과 국제학술지 발표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 신경과 박태환 과장이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18개 뇌졸중 센터에 등록된 7만 7000여 명의 급성허혈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뇌졸중 치료의 변화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를 심혈관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 기술의 발전과 확산이 확인됐다.
특히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해 혈류를 복구하는 치료인 동맥내혈전제거술 시행률이 2011년 5.4%에서 2020년 10.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 비율과 항응고제 및 스타틴 같은 효과적인 약물 사용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뇌졸중 재발률과 사망률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매년 약 10만 건이 발생하는 다빈도 중증 응급질환으로,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 발생 위험이 커 급성기 치료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치료 성과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능적 회복(3개월 및 1년 후 환자의 독립적 일상생활 복귀 비율)에 있어 유의미한 개선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뇌졸중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이 정체되고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비율이 감소한 점과 관련해 85세 이상 고령 환자 증가 및 동반 질환을 고려한 초기 치료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환 과장은 “이번 연구는 선진 치료법의 도입과 함께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국가 단위의 건강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치료와 성공적인 일상 복귀를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평원 전북본부,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참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는 19일 대한적십사자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과 함께 ‘2025년도 동절기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국민소통참여단 회의에서 전북특별자치도청 소속 위원의 협력사업(헌혈) 동참 제안요청이 있었고, 동절기 전북지역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전북본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문경아 전북본부장은 “이번 생명나눔 헌혈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우리지역의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온정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노령ㆍ 만성질환 증가로 혈액투석 환자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2023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대체요법 중 하나로, 혈액투석 환자는 노령인구 및 만성질환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인 증가추세이며, 2023년 혈액투석 평가대상 환자수는 2009년 대비 146.4% 증가했다.
심사평가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9년(1주기 1차)부터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시작했고, 이번 2023년(2주기 1차) 평가에서는 의료서비스 질 관리를 강화하고자 일정 수준에 도달한 평가 지표를 개선하는 등 기준을 재정비해 수행했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82.4점으로 지난 차수와 유사한 수준이며, 상급종합병원 95.8점, 종합병원 85.6점, 의원 82.0점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은 종합점수에 따라 국민이 알기 쉽게 1~5등급으로 구분했고, 평가 등급 산출기관 972개소 중 1등급은 110개소(11.3%)이며, 2등급은 361개소(37.1%)로 등급 중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1등급 기관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권 35개소, 경인권 32개소 및 경상권 21개소 등 비교적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평가지표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ㆍ시설 등 기반 시설을 확인하는 구조영역과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에 이루어지는 의료진 활동의 과정영역 그리고 의료서비스 제공 결과와 관련된 결과영역으로 나눠진다.
이번 평가에서는 일부 지표가 개선돼 지난 차수와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향상되거나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구조영역은 ▲의사 및 간호사 관련 질 지표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여부로 지난 차수 대비 모든 지표가 향상됐으며, 특히'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여부'는 94.7%로 전차 대비 3.7%p 증가하여 향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정영역은 ▲정기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정기검사의 각 항목별 실시주기(1개월, 3개월, 6개월)를 충족하는 환자의 비율로 전차 대비 0.4%p 증가하여 99.0%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영역은 ▲혈액투석 적절도 충족률은 투석 과정 동안 제거된 혈중 요소량을 측정하고 투석량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지표로서 전차 대비 0.2%p 소폭 하락했으나 94.7%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칼슘×인 충족률은 혈관 및 연부조직 석회화의 증거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전차 대비 2.7%p 증가한 86.7%로 나타났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의료서비스 질 관리 강화를 위해 평가 기준 재정비 후에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차기 평가에서는 외래영역뿐만 아니라 입원영역을 포함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를 위해 관련 연구를 추진하는 등 환자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