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대 정원 조정법 논의를 위한 국회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한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원 정형선 교수의 발언을 두고 의협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교수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에서 “정책당국자들은 이해관계가 없지만 로비나 부탁을 받을 수 있는 건 공급자들”이라며 “의사를 중심으로 한 의평원 등 여러 조직들 전체가 의사들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고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정 교수의 발언이 의사 회원과 의평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폄훼했다며 15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배포했다.

의협은 “의사수 추계위원회에 참여할 공급자 단체의 위원들이 로비를 받을 수 있다는 발언은 의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법정위원회에 참여하는 모든 직종 위원들의 공정성을 폄하하는 발언”이라며 “공적인 석상에서 해선 안 될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의평원의 평가가 의사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발언은 수십년 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과대학인증평가를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의학교육자들을 모욕하고 의평원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그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왜곡된 시각을 지닌 인사가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해당 위원회가 얼마나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명약관화하다”며 “정 교수는 본인 발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의개특위 위원 등 공적 위원회의 위원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