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5대 제약사들의 합산 연매출 성장폭이 3%대에 그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업체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의약뉴스가 유한양행과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5대 제약사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간 합산 매출액은 7조 2230억원으로 2023년대비 증가폭이 3.4%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별도 재무제표 기준)
업체별로는 유한양행이 2조 84억원으로 2023년보다 11.0% 증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2조원을 넘어섰으나, 종근당은 1조 5593억원으로 5.5% 역성장했다.
녹십자는 1조 2759억원으로 5.5% 성장, 무난한 성적을 남겼지만, 대웅제약과 1조 2653억원으로 3.5%, 한미약품은 1조 1141억원으로 1.6% 성장하는 데 그쳐 성장폭이 5%를 넘지 못했다.

영업이익 역시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23년 유일하게 20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종근당이 882억원으로 63.4% 급감,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 규모도 5147억원으로 11.5% 줄어들었다.
그러나 2023년 206억원에 그쳤던 녹십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601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대웅제약도 1335억원에서 1637억원으로, 300억 이상 증가했다.
유한양행 또한 572억원에서 701억원으로 20% 이상 증가했으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도 1296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순이익은 한미약품이 1092억원에서 1333억원으로, 녹십자가 72억원에서 136억원으로, 유한양행은 935억원에서 967억원으로 30~60억 가량 증가했으나, 종근당은 2088억원에서 1071억원으로 1000억 이상 축소됐고, 대웅제약도 1116억원에서 431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5303억원에서 3938억원으로 25.7% 급감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8.3%에서 7.1%로, 순이익률은 7.6%에서 5.5%로 축소됐다.
한편, 5대사는 4분기에 들어서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4분기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종근당과 한미약품이 나란히 두 자릿수의 역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합산 매출액은 2023년보다 1.4% 감소했다.
5대사의 합산 영업이익 또한 유한양행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60% 이상 축소됐다.
나아가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한미약품이 51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유한양행이 57.1%, 종근당은 91.8% 급감하고, 녹십자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70% 가까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