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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간호협회 회장 선거 둘러싼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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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간호협회 회장 선거 둘러싼 갈등 증폭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2.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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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간호사회 등 밀실 선거 강력 규탄...간협, 왜곡된 비난에 강력 경고

[의약뉴스] 차기 대한간호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둘러싼 갈등을 커지고 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에선 간호사 회원 피선거권을 봉쇄하는 밀실 선거를 강력히 규탄했고, 이에 간협은 왜곡된 협회에 대한 비난에 유감을 표명했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대한간호정우회,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 간호사 모임, 젊은 간호사회는 3일 간협 회관 앞에서 간호사 회원 피선거권 원천 봉쇄하고, 밀실 선거 진행하는 간협을 규탄, 직선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은 3일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밀실 선거 진행하는 간협을 규탄하고 직선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은 3일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밀실 선거 진행하는 간협을 규탄하고 직선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간협은 보건의료단체 중 유일하게 간선제로 조직의 대표를 선출하고 있고, 많은 회원들이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간선제를 고집하고 있다”며 “현재 병원 간호 현장은 그 어느때보다 힘들고 위험한 상황으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병동은 폐쇄되고, 환자 중증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의사 일에 투입돼 하루하루 불안하게 일하고 있는데도 간협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며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라는 해결책이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문구 하나 넣고, 간호법에 환호하는 게 간협의 현 주소”라고 질타했다.

또 “간협은 현재까지 간선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도 회원들이 직접 선출하지 못해 회원들의 선거권은 사실상 원천 봉쇄 당하고 있다”며 “피선거권 역시 회장 후보 출마 조건이 5개 지부 추천에 이어, 최근 10년간 매년 등록회원 또는 평생회원이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추가돼, 일반 간호사는 사실상 출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그동안 회원들이 간호정책, 선거과정, 회비사용 세부내역 등에 대해 수차례 질의하고 의견서를 보냈지만 간협은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간협의 모든 권한은 간호사 회원에게 있으며, 간협의 잘못된 행태와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협은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이 협회를 비난하는 왜곡된 영상을 배포한 데 이어,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경고했다.

간협은 “협회는 의료법상 법정단체로서 외부 회계감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회무 전반에 대해 엄정한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선거제도 역시 협회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면 간호사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이 협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작 간호사의 염원인 간호법 제정을 위해 31개월 동안 수백, 수천, 수만 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이 국회와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투쟁할 때, 함께한 적이 있냐”며 “자유로운 비판은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지만, 이들 단체의 협회에 대한 태도는 편향적이고 적대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간호협회 선거제도는 성실히 회비를 납부하고 정관을 준수하는 간호사 회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라면서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이 협회의 정회원 자격을 갖추었다면, 소속 지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은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같은 맥락의 지역공공간호사제에는 반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공공간호사제가 저임금 간호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라는 주장은 허위로, 근거 없는 주장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간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간호사 회원의 권익 옹호라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협회 회무를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간호돌봄체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간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류말숙)는 전국 17개 시도간호사회로부터 임원 후보를 추천받은 결과 회장 후보로 신경림 현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탁영란 현 회장을 확정했다.

기호 1번 신경림 회장 후보는 제1부회장 후보로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박인숙 전 간호부장, 제2부회장 후보로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이태화 교수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기호 2번 탁영란 회장 후보는 제1부회장 후보로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승신 간호부원장, 제2부회장 후보로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장숙랑 학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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