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acting Oral AntiCoagulan, DOAC)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화이자ㆍBMS)가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는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서 아스피린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최근 THE LANCET Neurology에는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엘리퀴스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아스피린과 비교한 ARTESiA 연구의 사전 지정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6분에서 24시간까지 무증상 심방세동이 지속된, CHA2DS2-VASc 3점 이상의 55세 이상 무증상 뇌졸중 환자 4112명이 참여, 1대 1로 무작위 배정돼 엘리퀴스 5mg을 1일 2회, 혹은 아스피린 81mg을 1일 1회 투약했다.

연구의 주요 효능 평가변수는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주요 안전성 평가변수는 주요 출혈로 모두 절대값의 차이로 정의했다.
앞서 이 연구의 전체 분석에서는 중앙 추적관찰 3.5년 후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의 연간 발생률이 엘리퀴스군에서 0.78%로 아스피린군의 1.2%보다 현저하게 낮았으나, 위장관 출혈이 1.71%로 아스피린의 0.94%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가운데 이번 사전 지정 하위그룹 분석에서는 이전에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에 따라 주요 평가변수를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이전에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었던 환자 중 엘리퀴스 군의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연간 발생률이 1.20%로 아스피린군의 3.14%를 크게 하회했다.(HR=0.40, 95% CI 0.17~0.95)
반면, 이전에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없었던 환자 중 엘리퀴스 군의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연간 발생률은 0.74%로 아스피린군의 1.07%와 비교해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추적관찰 3.5년 후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의 발생률 절대 위험 차이는 이전에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었던 환자에서 7%에 달했으나,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 발작이 없었던 환자에서는 1%에 불과했다.
다만,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었던 환자에서 엘리퀴스 군의 주요 출혈의 연간 발생률은 2.26%, 아스피린군은 1.16%로 여전히 엘리퀴스군이 더 높았다.(HR=1.94, 95% CI 0.77-4.87)
또한 이전에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었던 환자에서 추적관찰 3.5년 후 주요 출혈의 절대 위험 차이는 3%,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없었던 환자에서는 1%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이력이 있는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의 2차 뇌졸중 예방을 위해 엘리퀴스를 고려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