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잦아들고 있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여전히 호흡기 질환 치료제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계절 독감 감염자가 2주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월 3주차(12일~18일)에는 전주 대비 33%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은 지역 약국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약국을 방문하는 독감 환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
이에 약국으로 접수되는 독감 치료제 처방 또한 함께 감소했다.
약사 A씨는 “독감 환자가 많이 줄었다”며 “그동안 학교 등 소아ㆍ청소년들이 단체 활동을 하던 곳을 중심으로 독감이 빨리 퍼졌지만, 방학 이후 독감 유행이 잦아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감 환자를 위한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기 환자는 여전히 줄지 않아 진해거담제,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을 찾는 환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사 B씨는 “독감 환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감기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진해거담제나, 해열진통제, 코감기약 등 관련 의약품 처방도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며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부족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약사들은 긴 연휴를 앞두고 환자가 속출하는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대책뿐 아니라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부와 보건의료계 단체들이 의약품 수급 불안정 협의체를 운영하며 장기적인 의약품 공급 관리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급변하는 현장 상황에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것.
약사 B씨는 “긴 연휴를 앞두거나 독감,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급변하는 현장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대책들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단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상황이 발상할 때마다 원인을 찾아서 원 포인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