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중 색전술이 가능한 환자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TACE)과 면역항암제,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억제제 조합이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The Lancet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MERALD-1 및 LEAP-012 3상 임상 결과가 동시에 게재됐다.
이 가운데 EMERALD-1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로슈) TACE를 조합을, LEAP-012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와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 TACE 조합을 평가했다.

두 연구 모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의 주요 학술대회에서 이미 주요 결과를 공개했으며, TACE 단독요법에 비해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고됐다.
먼저 EMERALD-1은 887명의 환자를 모집, 이 가운데 616명을 3개 그룹에 1대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한 그룹은 임핀지와 아바스틴, TACE 조합, 다른 한 그룹은 임핀지와 TACE 조합, 나머지 한 그룹은 TACE 단독요법으로 치료했다.
중앙 추적관찰 29.7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임핀지+아바스틴+TACE 조합 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5.0개월로 TACE 단독요법군의 8.2개월을 크게 상회,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23%(HR=0.77, 95% CI 0.61-0.98, P=0.032) 더 낮았다.
다만, 임핀지와 TACE 조합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0.0개월로 TACE 단독요법군과 의미있는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HR=0.94, 95% CI 0.75-1.19, P=0.64)
LEAP-012 연구에서는 847명을 환자를 모집, 이 가운데 480명을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한 그룹은 키트루다와 렌비마, TACE 조합을, 다른 한 그룹은 TACE 단독요법으로 치료했다.
중앙 추적관찰 25.6개월 시점에 집계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와 렌비마, TACE 조합군이 14.6개월로 TAE 단독요법군의 10.0개월을 크게 상회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34%(HR=0.66, 95% CI 0.51-0.84, P=0.0002) 더 낮았다.
24개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은 키트루다와 렌비마, TACE 조합군이 75%, TACE 단독군이 69%로 집계됐으나 분석 시점까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HR=0.80, 95% CI 0.51-1.11, P=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