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공석이 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를 두고 다수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랍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유미 차장이 명예퇴직했다. 식약처장 바로 아래에서 식약처의 행정을 지휘하는 차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식약처 안팎에서 하마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식약처의 관례에 따라 약무직 출신이었던 김유미 전 차장에 이어 행정직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이에 우영택 기획조정관과 김용재 식품소비자안전국장,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 등 식품ㆍ행정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식약처가 의약품 규제 혁신, 신약 개발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그간의 관례를 깨고 약무직 출신 인사들이 신임 차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 김명호 경인식약청장 등 약무직으로 요직을 거친 인사들의 인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오유경 처장의 거취다. 비상계엄 사태 발생하기 전만 하더라도 정부가 오유경 처방을 포함한 대규모 개각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오 처장은 물론 식약처 차장 인사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약업계 관계자 A씨는 “오 처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여러 말이 있었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행정부 혼란이 커져 오 처장의 미래를 알 수 없게 됐다”면서 “만약 오 처장이 유임된다면, 관례에 따라 행정직 출신 인사가 차장으로 임명될 수 있지만, 반대로 신임 처장이 부임하면 약무직 인사가 차장에 선임될 확률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에 “결국 행정부의 혼란이 정리되는 시점이 중요하다”며 “그 이후에야 식약처도 인사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식약처 관계자 B씨는 "아직은 조직 내부에서 후보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차장 인선은 내부 조직의 안정성과 정책 방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