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SGLT-2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죽상동맥혈전증과 관련한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24일,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홍콩의 공공병원에서 SGLT-2 억제제 또는 DPP-4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두 그룹의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각 그룹에 1만 321명씩 총 2만 642명의 데이터를 2.9년(중앙값 기준) 추적관찰, 1차 평가변수로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발생률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비치명적 심근경색으로 정의했다.
2차 평가변수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투석, 계획하지 않은 관상동맥재관류술 등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에서는 453명(4.4%), DPP-4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에서는 719명(7.0%)에서 죽상동맥혈전증과 관련한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이 발생했다.
성향 점수 매칭 분석에서 100환자년(patient-year) 당 죽상동맥혈전증 관련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률은 SGLT-2 억제제가 1.49건, DPP-4 억제제는 2.32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죽상동맥혈전증 관련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 발생 위험이 DPP-4 억제제 투약군에 비해 36%(HR=0.64, 95% CI 0.57-0.72, P<0.00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차 평가변수 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100환자년 당 1.02건과 2.37건으로 역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사망 위험이 56%(HR=0.44, 95% CI 0.38-0.50, P<0.001) 더 낮았다.
심혈관 사망 또한 0.34건과 0.65건으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위험이 47%(HR=0.53, 95% CI 0.42-0.67, P<0.001) 더 낮았고, 뇌졸중 역시 0.82건과 1.16건으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위험이 30%(HR=0.70, 95% CI 0.61-0.80, P<0.001) 더 낮았다.
이외에도 심근경색은 0.50건과 0.86건으로 42%(HR=0.58, 95% CI 0.48-0.71, P<0.001), 투석은 0.14건과 0.49건으로 71%(HR=0.29, 95% CI 0.21-0.40, P<0.001) 더 낮았으며, 관상동맥재관류슐은 0.42건과 0.48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HR=0.88, 95% CI 0.69-1.11, P=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