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약사단체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가 최근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의 주인공인 권영희 후보가 책임지고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준모는 2일, 서울시 서초구보건소를 방문해 권 후보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약준모 박현진 회장은 “서초구보건소를 방문해 약무과장과 면담했고, 민원 접수 현황 등을 확인했다”며 “보건소에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조사와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건소에 정식으로 접수된 민원은 1건이고, 추가 제보는 없다고 답변했다”며 “약준모는 이번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약준모는 권 후보가 논란에 제대로 해명하고, 약사회원들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후보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들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권 후보는 불법 카운터가 아니라 가족이 업무를 보던 중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는데, 약준모는 가족이었다면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문제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약품을 판매했다는 점에서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변명해서는 안 됐고, 가족이기 때문에 카운터가 아니라는 핑계는 30년 전에나 통했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약준모에서는 전임 회장 중 한 명이 이러한 문제에 휘말렸을 때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바로 사퇴했을 정도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고, 서울시약사회장이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더 엄격히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후보가 회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상황을 설명했다면 이렇게 까지 논란이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약국에서 무자격자 판매를 하다 적발된 일반 약사들과 같은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약준모는 권 후보가 타 후보 캠프 혹은 한약사 단체의 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자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약준모가 보기엔 정황상 증거가 워낙 명확하고, 권 후보도 기자회견 과정에서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를 두고 다른 후보의 공작이나 한약사회의 음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들도 표 때문에 이번 논란을 두고 말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지금 아닌 건 아니라고 제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약준모는 권 후보가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며 “다시는 대한약사회장이나 집행부 임원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