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운동 기간이 반환점을 돌면서, 후보들의 홍보 전략에 약사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2일)부터 우편 투표지가 발송되며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후보들의 약국 방문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주하게 지역 약국을 방문했던 후보들의 선거 운동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후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홍보 수단은 SNS다. 자신의 생각과 공약, 일상 등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광훈 후보는 SNS에 회장 재임 시절 이뤄낸 업적들을 담아낸 이미지들을 적극적으로 게시, 성과를 내는 회장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권영희 후보는 직접 공약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거나,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성 댓글을 직접 읽는 영상을 통해 약사사회를 바꾸기 위해선 자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달 후보는 분주하게 지방을 다니며 회원들을 만나는 모습들을 게시, 지역 약사들과 함께하며 회원 밀착형 공약을 내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후보들은 향후 이어질 약사들의 소모임에 참여하거나 전화를 통한 선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약국 방문은 제한되지만, 약사들의 소모임은 갈 수 있다”며 “소규모 모임이더라도 적극적으로 방문하며 후보의 공약을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직접 얼굴을 보며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전화 등을 통해 직접 유권자들과 접촉하려 한다”며 “방법이 제한된 상황이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후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 운동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네거티브 공격이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약사 A씨는 “약국 방문이 제한되면 상대적으로 후보들에게 여유 시간이 생긴다”며 “이 시간을 활용해 상대 후보의 허점이나 실책 등을 공략하는 형식의 선거운동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 경쟁이 심해지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지나친 네거티브로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게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4일 약사회 선관위와 출입기자단이 주최하는 2차 토론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사 B씨는 “지난 1차 토론회가 약사들 사이에 많은 반향을 줬다”며 “투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하는 발언들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상으로 남는 토론회이기 때문에 후보가 실언하면, 계속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후보들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약사사회의 미래를 위한 구상 등을 잘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