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에 더해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 화제를 모으고 있는 GLP-1 RA가 신장 관련 사건 발생 위험도 크게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는 GLP-1 RA를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 연구들을 토대로 심혈관 및 신장 관련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는 먼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후, 당뇨병이 없는 비만한(BMI 27kg/m2 이상)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노보 노디스크)를 평가한 SELECT 연구를 포함, 추가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신장관련 사건 및 심혈관 사건으로, 이 가운데 신장 관련 사건은 △신장 대체 요법 또는 △사구체여과율(eGFR) 15ml/min/1.73m2 미만 지속적 감소로 정의한 ▲신부전과 ▲사구체여과율 50% 이상 지속적 감소 또는 이에 상응하는 감소,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 등의 복합 사건으로 정의했다.
또한 심혈관 사건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의 주요 심혈관계 이상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으로 정의했다.
11개 연구에서 총 총 8만 537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6만 776명)에서 GLP-1 RA는 위약에 비해 신장 관련 복합 사건이 18%(HR=0.82, 95% CI 0.73-0.93), 신부전은 16%(HR=0.84, 95% CI 0.72-0.99) 낮았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심혈관 사건은 13%(HR=0.87, 95% CI 0.87-0.93),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12%(HR=0.88, 95% CI 0.83-0.93) 낮았다.
여기에 SELECT 연구를 추가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신장 관련 복합 사건은 19%(HR=0.81, 95% CI 0.72-0.92), 신부전은 16%(HR=0.84, 95% CI 0.72-0.98), 주요 심혈관 사건은 14%(HR=0.86, 95% CI 0.80-0.92),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13%(HR=0.87, 95% CI 0.82-0.91) 더 낮았던 것으로 보고돼 큰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급성 췌장염과 중증 저혈당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RR=0.95, 95% CI 0.90-1.01).
다만,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GLP-1 RA 투약군에서 더 흔했다.(HR=1.51, 95% CI 1.18-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