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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새롭게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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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새롭게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11.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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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ㆍ골다공증 위험 증가...치료 시기 놓치지 않도록 전문의 찾아야

[의약뉴스]

 

건강기능식품을 먹더라도 먼저 전문의와 상담하라.

 

여성의 일생에서 폐경 이후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폐경 이후의 생존 기간이 크게 연장된 가운데, 폐경 전후의 건강 관리가 이른바 ‘건강수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에 지난 2021년, 영국에서는 폐경 테스크포스를 출범해 폐경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다.

▲ 여성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사명으로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11일, ‘Her Health(허헬스)’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 폐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미디어 세션에서 연자로 나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폐경 전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 여성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사명으로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11일, ‘Her Health(허헬스)’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 폐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미디어 세션에서 연자로 나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 폐경 전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여성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사명으로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11일, ‘Her Health(허헬스)’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 폐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이자 대한폐경학회 회장인 김미란 교수가 연자로 참석, 폐경 전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폐경 이후 초기에는 발한이나 안면홍조 등 혈관운동증상으로 시작해 중기에는 피부노화와 비뇨생식기계증상이 나타나 일상을 제약하며, 후기에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노인성치매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김미란 교수는 “폐경기는 새로운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폐경 이후 기대여명이 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길지 않아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경 전ㆍ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면 다양하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폐경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

특히 난소기능부전(조기폐경) 등으로 폐경의 시기가 이를수록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은 물론 사망의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호르몬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인식이 강해 근거가 부족한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고 있다.

실례로 국내 만 40~69세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폐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9명이 폐경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한 가지 이상의 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중 실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으며, 80% 가까이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위약과 비교해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된 건강기능식품은 없다”면서 “북미폐경학회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호르몬 치료는 수십년간 쌍인 처방례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실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호르몬 치료제인 리비알(성분명: 티볼론)은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과 30년 이상의 처방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탄탄하게 축적했다.

리비알은 투약 후 3가지 대사물질로 전환돼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토겐, 안드로겐의 효과를 모두 나타내는 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활성 조절제(STEAR)로, 이를 통해 안면홍조와 발한, 관절통, 비뇨생식기계증상(질 위축, 질 건조감) 등 일상을 제약하는 폐경 증상뿐 아니라, 골밀도가지 개선, 전반적인 폐경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유방과 자궁내막에서는 에스트로겐 작용을 억제하면서도 뼈와 생식기 등에서는 에스트로겐 효과를 보이는 독특한 조직 선택적 작용 기전으로 기존 호르몬 치료제보다 유방통과 질 출혈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에서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김 교수는 “실제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은 만 명 중에 8명 정도”라며 “심혈관질환도 리비알이 아니라 특정 호르몬치료제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흐로몬 치료는 폐경 여성의 안면홍조를 85%, 질위축은 79%, 골다공증은 79%, 관절토응은 70%를 완화했다”면서 “ 호르몬 치료에 대한 걱정으로 이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호르몬 치료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최단 기간으로 사용하도록 했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득과 실을 따져 매년 평가해 필요하다면 꾸준하게 지속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교수는 “60세가 넘으면 호르몬 치료의 이점이 없을 수 있다”면서 “폐경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때로는 스스로 폐경이라고 판단했는데, 알고 보니 임신이었던 경우도 있다”면서 “암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꺼리지 말고, 암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디어 세션을 마련한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 표지현 전무는 “2020년 기준 국내 여성 인구의 약 40%가 폐경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한 생애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폐경기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한국오가논은 폐경 호르몬 치료제 리비알을 통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이번 미디어 세션을 통해 폐경기 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오가논은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인식 개선과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왔다. 

공식 홈페이지와 링크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성건강 전문가와의 영상 인터뷰 시리즈를 공유하며 여성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있으며, 지난 10월 18일 세계 폐경의 날을 맞아 폐경 이행기와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에 관한 정보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여성리더네트워크와 함께 '초저출생·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여성 인적자원 관리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미래여성경제포럼을 공동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제언을 공유하고 사회적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건강, 사회 인식, 제도적 환경 등으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경제생산력도 창출·유지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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