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지난해 제조업을 포함한 국내 전산업이 마이너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이 더 부진한 실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제조업의 자산총액이 25% 이상 늘어나는 등 산업의 규모는 확대됐지만, 경영지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자산총액은 95조 9872억원으로 2022년 대비 2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산업 증가율 5.5% 및 제조업 증가율 7.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서 1.26%로 0.20%p, 제조업 내에서는 2.78%에서 3.26%로 0.48%p 확대됐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총 매출액은 42조 2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0.7%에 불과했으나, 같은 기간 1.8% 감소한 전산업과 2.3% 축소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6%에서 0.78%로 0.02%p, 제조업 내에서는 1.69%에서 1.74%로 0.05%p 확대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산업과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모두 2022년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순이익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산업에서 1.93%로 0.22%p 줄어든 반면, 제조업 내에서는 4.58%로 0.79%p 확대됐다.
이와는 달리 순이익 비중은 전산업에서 1.41%h 0.50%p, 제조업 내에서는 2.24%로 1.04%p 축소됐다.
지표별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자산증가율이 다른 산업을 크게 상회한 반면, 매출액 증가율은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총자산증가율은 16.84%로 2022년 13.19%에서 더욱 상승했으나, 전산업은 9.66%에서 6.34%로 제조업은 7.54%에서 6.93%로 줄어들었다.
이와는 달리 매출액 증가율은 전산업이 –1.52%, 제조업은 –2.27%로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역성장폭이 3.82%로 더욱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총자산순이익률은 5.16%에서 2.72%로 급감, 제조업 평균을 하회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 역시 7.97%에서 3.97%로 크게 축소돼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보다 낮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각각 12.87%에서 8.64%, 8.87%에서 5.74%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규늘 크게 상회했다.
연구개발비율은 6.27%에서 6.41%로 더욱 확대, 2.58%의 제조업이나 1.35%의 전산업 평균을 2~3배 이상 웃돌았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전산업과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이 4.80%로 전산업 및 제조업을 상회했다.
반대로 이자보상배율은 전산업과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모두 2022년보다 절반 이상 축소됐으나, 여전히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아 전산업과 제조업을 크게 웃돌앗다.
안전성 지표에 있어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축소됐으나 전산업 및 제조업을 상회했으며, 부채비율은 더욱 줄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회전율에 있어서는 총자산회전율과 유형자산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이 모두 감소,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배당 지표에 있어서는 사내유보율이 소폭 사승, 전산업 및 제조업을 웃돌았으나, 배당률은 21.23%에서 13.81%로 배당성향은 18.84%에서 17.71%로 하락, 제조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생산성에 있어 총자본투자효율과 설비투자효율, 기계투자효율, 부가가치율 등이 일제히 하락했으나, 총자본투자효율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은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