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가 일상을 멈추지 않도록 전문의와 상의하라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마무리하고 일상 회복을 선언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재유행을 반복하며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와는 달리 여름과 겨울, 일 년에 두 차례씩 유행을 반복하면서 적지 않은 감염자들을 입원,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65세 이상 고령층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높은 인플루엔자백신과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례가 쌓이면서 안전성에 대한 대중들의 불안감도 줄어 이전보다 접종 수용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인플루엔자 백신에 비해서는 접종률이 낮아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에 모더나코리아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4년간 축적된 실사용 근거(Real-World Evidence, RWE) 데이터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시대의 현주소 및 코로나19 백신의 역할을 조명했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보다 치명적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이 인플루엔자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와 백신의 역할 및 향후 전망’ 조명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고령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았다”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위험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증가한다”면서 “특히 고령층의 경우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10~30대에 비해 50대 이상에서 4배 이상 높고,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에서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Long-Covid)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우려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낮아
코로나19가 여전히 일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대중들의 경각심은 크게 낮아졌다.
모더나가 우리나라를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성인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더욱 낮아서, 코로나19 백신이 건가 보호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4.5%로 인플루엔자(54.2%)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는 약 80%가 롱코비드를 우려한다고 응답, 젊은층보다 경각심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상당히 저조하다는 것이 이재갑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80% 이상이 접종하고 있으나, 코로나19는 반토막”이라며 “코로나19가 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왜곡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급성기 입원이나 사망뿐 아니라 롱코비드의 위험도 감소한다”면서 “실제로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백신 접종 한 달 후 다양한 롱코비드 증상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질환,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0억 도즈 이상 접종례 통해 안전성ㆍ유효성 확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배경에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불신도 한 자리를 차이하고 있다.
오랜 기간 접종 경험이 축적된 인플루엔자 백신과는 달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더나 mRNA 백신의 과학: 실제 임상 근거(RWE)에서 얻은 통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모더나 아시아퍼시픽 의학부 피알리 무헤르지(Piyali Mukherjee) 총괄 부사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에서 10억 도즈 이상 제공됐으며, 실사용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평가한 실사용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군은 입원이 89% 감소했으며,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재갑 교수역시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기저지환이 있는 환자는 물론, 건강한 젊은 층과 동반 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까지 전세계 10억례 이상 접종됐다는 것은 안전성 확보가 끝났다고 볼 수있다”면서 “여러 가지 필드데이터나 빅데이터로 유효성 관련 부분도 충분하게 증며괬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서만 수억회, 전세계적으로는 수십억회의 접종례가 쌓였다”면서 “접종 횟수만으로도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이제는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는 이상반응도 걸러졌다”고 역설했다.
다만 “백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하게 보상하면서 접종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나아가 “코로나19도 2~3년 정도 더 지나 매년 겪어야 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되면 인식은 제고되고 백신 접종에 대한 부담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플루엔자 콤보 백신 허가 추진...게임체인저 기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무헤르지 부사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동시 접종을 평가한 임상 3상 연구 결과, 동시 접종을 하더라도 강력한 면역반응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교수 역시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더라도 나누어 접종하는 것과 비교해 항체가나 이상반응에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모더나는 한 번의 접종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백신을 개발, 현재 해외에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3월 가교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는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업, 유일하게 국내에서 제조하는 mRNA 백신”이라며 “개인별 접종이 가능한 1인 전용 백신으로 정량 투여 가능성을 높이고 오염 가능성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더나는 정부의 2024-2025 절기 예방접종 계획에 맞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