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VEGFR-TKI)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가 투명세포 신장암 환자를 상대로한 3상 임상에서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BMSㆍ오노)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투명세포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티브다 단독요법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비교하고 있는 3상 임상, TiNivo-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포티브다는 LG화학이 편입한 손자회사, 아베오가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로 앞서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투명세포 신세포암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옵디보 병용요법을 통해 단독요법 이상의 효과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한 차례 면역항암제를 투약한 환자에서 다시 한 번 면역항암제를 투약할 필요 없이, 포티브다 단독요법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는 이전에 면역항암제를 포함해 1~2 차례 치료 이력이 있는 투명세표 신세포암 환자 343명을 모집, 포티브다 단독요법과 옵디보 병용요법에 1대 1로 무작위 배정,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도록 설계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 영상 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기타 2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율, 객관적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안전성과 내약성 등으로 정의했다.
연구의 목표는 무진행생존 관련 사건이 80% 이상 발생했을 때 50% 이상 개선, 중앙값 기준 단독요법이 8개월, 병용요법은 12개월로 추정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7개월로 오히려 단독요법군의 7.4개월을 하회한 것(HR=1.10, 95% CI 0.82-1.43).
이전의 전신 치료법 중 가장 최근에 면역항암제를 투약한 환자에서는 7.4개월과 9.4개월, 그 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약했던 환자에서도 3.7개월과 3.7개월로 병용요법의 이득을 확인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2차 치료에서 7.3개월과 9.2개월, 3차 치료에서는 4.8개월과 5.5개월로 역시 병용요법의 이득이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도 병용요법군이 17.7개월로 단독요법이 22.1개월에 미치지 못했으며, 최고 객관적반응률 역시 19.3%와 19.8%로 이득이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이전에 면역항암요법 이력이 있는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추가 면역항암요법을 피할 것을 제안하며, 포티브다 1일 1.34mg을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