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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벤시오 요로상피세포암 급여 1년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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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벤시오 요로상피세포암 급여 1년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하고 있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8.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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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유지요법으로 생존율 개선...리얼월드에서도 일관된 효과 확인

[의약뉴스]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벤시오는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투약하기 어려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의 단점을 극복,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 장기생존의 시대를 열었다.

기존의 면역항암제들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가운데, 유지요법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예후를 개선한 것.

절제 불가능한 요로상피세포암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만, 독성으로 인해 장기간 투약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바벤시오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고도 대부분 9개월 이내에 질병이 다시 진행됐으며, 다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더라도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는 4~5개월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치료제가 등장하지 못해 지난 30여년간 요로상피세포암에 1차 표준요법으로 자리해왔다.

이 가운데 바벤시오는 백금기반 1차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한 환자들을 선별,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과 비교한 Javelin Bladder 100 연구에서 생존율을 크게 개선, 요로상피세포암 최초의 1차 유지요법제가 됐다.

이 연구에서 2주 간격으로 바벤시오를 투약한 그룹(유지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21.4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의 14.3개월보다 7개월 이상 연장했으며, 사망의 위험은 31%를 줄였다.(HR=0.69, 95% CI 0.56-0.86, P=0.001)

나아가 이 연구를 38개월 이상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유지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의 15.0개월보다 9개월 가까이 길었고, 사망의 위험은 24% 더 낮았다.(HR=0.76, 95% CI 0.63-0.91, P=0.0036)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으로부터 바벤시오 유지요법까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9.7개월로 30개월에 가까웠고,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후 최적지지요법만 시행한 그룹의 20.5개월보다 9개월 이상 길었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새존기간 중앙값은 5.5개월로, 최적지지요법군의 2.1개월보다 두 배 이상 길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46%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HR=0.54, 95% CI 0.46-0.64, P<0.0001).

여기에 더해 Javelin Bladder 100 연구의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바벤시오는 지난 2021년 8월, 백금기반 화학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어 2년 뒤인 2023년 8월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국내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중 유일하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치료제가 됐다.

이와 관련,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대표 크리스토프 하만)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바벤시오의 요로상피세포암 1차 유지요법 급여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이전에는 1차 항암화학요법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벤시오가 등장하면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유지요법으로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급여 등재 후 바벤시오는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실제로, 바벤시오는 국내외 주요 실제 임상근거(Real-World Evidence, RWE)에서 일관된 생존 이득을 확인했다.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진행한 전향적 또는 후향적 관찰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시작 후 26~31개월로 보고된 것.

이 가운데 프라스에서 진행 중인 AVENANCE 연구에서는 바벤시오 유지요법 후 2차 치료ᅟᅦᆼ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를 투약한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백금기반 항암화학 요법 시작 시점부터 사망까지)이 40.8개월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 환경은 변수다. 지난해 아스텔라스의 ADC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30여년 만에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넘어서는 데이터를 발표한 것.

여기에 더해 BMS와 오노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도 백금기반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에 더해 기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넘어서는 치료 성적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인호 교수는 “세 가지(바벤시오 유지요법, 파드셉+키트루다, 옵디보+젬시타빈+시스플라틴) 다 좋은 요법으로 장단점 있다”면서 “아직은 어떤 약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가이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경험이 쌓여야 가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자에게는 어떤 요법이 무조건 더 낫다가 아니라, 많은 선생님들이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는 “바벤시오는 오랜 기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의 장기 생존 시대를 연 첫 번째 치료 옵션”이라며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다양한 항암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 치료 환경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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