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가 변동이 심해지자, 일선 약국들은 수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수요도 함께 늘었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병, 온열질환 환자의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키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약사 A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키트를 찾는 방문객의 수도 늘었다”며 “호흡기 질환 증상을 동반하는 병들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방문객들은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냉방병인지, 코로나19인지 확인하고 싶어 키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더 강해질수록 정확한 질병을 파악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수도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약사들은 키트 공급가가 크게 올라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약 1500원이었던 코로나19 키트 공급가가 최근 6000원 이상으로 올라 물량 확보가 힘들어졌다는 것.
약사 B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키트 공급가가 2T에 약 1500원 선이었다”며 “최근 유통업체를 통해 키트를 주문하려면 2T에 약 6000원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갑자기 오르면 약국 입장에선 난처하다”며 “오른 공급가로 키트를 들여놔도 언제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적정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약국들이 키트를 최소한으로 확보하고, 재고 비중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하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약사들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가격 상승이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에서 제조사와 유통업체를 점검해 지나친 가격 변동을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사 A씨는 “키트 가격이 휘청거리면 약국과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약국은 경영의 어려움이 커지고, 환자들은 키트를 구하지 못해 답답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제품이 단기간에 가격 변동이 심하다면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제조사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정부가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가 빨리 지나친 가격 변동을 제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