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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의약품 연쇄 품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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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의약품 연쇄 품절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8.12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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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환자 증가로 감기약 수요 증가...“정부 종합대책, 더 빨리 나왔어야”

[의약뉴스]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일선 감기약 연쇄 품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 수가 4주 연속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공급 주기를 늘리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일선 약사들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인해 감기약 연쇄 품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의약품 연쇄 품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질병청,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 부처 합동 회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약사들은 정부의 대응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졔에만 집중, 감기약 관련 대책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사 A씨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로 호흡기 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환자도 늘었고, 냉방병 증상으로 분류된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쓰이는 약과 냉방병 등 호흡기 질환에 쓰이는 약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뿐 아니라 감기약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19와 냉방병 환자 수가 줄지 않으면, 감기약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감기약 품절 대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보다 빨리 종합 대책을 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만큼, 미리 관계 부처들이 합동 회의를 열어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놨어야 한다는 것

약사 B씨는 “감기약이나 코로나19 치료제는 대책을 마련해도 현장에 영향을 주기까지 짧게는 3주, 길게는 몇 개월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의약품 공급 문제는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이 꾸준하게 코로나19 환자 수를 모니터링하면서 동향을 파악했다면, 더 빨리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고민했어야 한다”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일선 약국에서 다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운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한 박자 더 빨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년 전에 환자들이 겪었던 어려움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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